구조조정 통한 비용절감, 투자금 확보로 친환경차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포드가 2020년 말까지 유럽서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포드는 프랑스와 웨일즈, 러시아의 3개 공장 등을 폐쇄하고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자를루이 공장의 근무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기어(트랜스미션) 공장을 캐나다 오토모티브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함에 따라, 유럽에서 현재 24개인 포드 공장은 2020년말 18개로 감축될 예정이다.
포드는 유럽서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라이벌사인 GM이 오펠과 복스홀을 PSA에 매각하며 이익을 올린 뒤, 포드는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렸다.
로이터는 포드의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이 자동차 시장의 침체된 수요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투자비용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포드는 멀티밴 사업서 철수하고, 보다 이익이 되는 크로스오버와 SUV 차량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유럽사업부 스튜어트 롤리 대표는 "파트너들과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를 대부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번 대규모 인원 및 생산시설 감축 등을 통한 투자금 확보로 크로스오버·SUV·친환경차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유럽서 수익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원 감축, 조직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용 절감은 비단 포드만의 일이 아니다.
로이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 엔진 개발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U(유럽연합)는 2021년부터 자동차 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95g으로 규제한다. 규제는 2025년엔 81g/1km, 2030년엔 59g/km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규정을 어기면 일정 금액을 내야 하기 때문에, 앞다퉈 사업 구조를 간소화 및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중이다. PA컨설팅은 폴크스바겐만 2021년 1조8000억여원의 벌금을 낼 것이고, 현대·기아차도 3800억여원의 벌금을 내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GM의 오펠과 복스홀 매각, 최근 중간에 무산됐지만 FCA와 르노 간 합병 등, 폴크스바겐의 대규모 전기차 출시 계획 등은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이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특히, 포드 라이벌 GM은 이미 작년 말 북미 지역 공장 5곳의 문을 닫고 1만4000여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이를 통해 미래 기술 투자를 위한 6조7000억여원을 확보한 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