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상의 회장단 … 기후변화, 원자력, 환경오염 등 3대 환경분야에 대한 협력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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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상의 회장단 … 기후변화, 원자력, 환경오염 등 3대 환경분야에 대한 협력방안
  • 조원영
  • 승인 2014.07.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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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저성장 위기극복의 해법을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일본상공회의소(회장 三村 明夫, 미무라 아키오)는 2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한일 양국 상의회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각각 대한상의와 일본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박용만 회장(8월)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11월)이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상의 회장단은 세계경제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와 협력이 필수라는데 뜻을 모으고 양국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냐 침체냐 하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아시아의 두 주역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상호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의 강점인 강한 추진력과 일본기업의 강점인 세밀한 조직력을 결합하여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에서 신흥시장 진출에 나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두 나라 상공회의소가 힘을 모아 양국 기업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서로에게 3번째로 큰 교역국으로 성장한데는 어려운 여건에도 투자와 교역을 확대한 양국 기업인의 노고가 있었다"며 "오늘 모인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는 유익하고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신닛테쓰스미킨 상담역)은 "아시아 경제의 핵심인 한일 양국은 글로벌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폭 넓은 분야에서 아시아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상의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 관계를 보다 공고히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제활력과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노동인구 감소는 양국 경제성장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해 해결방안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연이어 열리는 두 지구촌 축제가 양국간 교류를 증가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양국의 경제현황과 전망, 경제교류 확대방안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진수 서울상의 부회장(LG화학 부회장)은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은 3.7%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내수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면서 지표경기가 회복이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전후방 산업에 연관효과가 큰 건설경기를 회복시키는 노력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해야한다"며 일본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당부했다.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도 '일본 경제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산업의 재부흥계획과 전략시장 창조계획, 국제진출 전략 등을 설명하고 "TPP, 한·중·일 FTA 등의 경제자유협정을 통해 한국과도 더 많은 경제교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양국 경제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환경분야 한일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원자력, 환경오염 등 3대 환경분야에 대한 한일 양국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와 함께 관련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해외 개도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추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원자력 문제는 국민의 원전 안전성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 홍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후된 원전의 수명연장과 해체에 관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한중일 3국과 기업들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는 스에요시 노리오(末吉紀雄) 후쿠오카카상의 회장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대해, 사사키 다카시 JTB 회장이 '한일 관광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해마다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린다. 지난해에는 일본 센다이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제주에서 열린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이상 서울상의 부회장단),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오카야고우키 사장),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77은행 회장), 스에요시 노리오 후쿠오카상의 회장(코카콜라웨스트 회장), 사사키 다카시 도쿄상의 부회장(JTB 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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