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와 태평로 두 곳에 직장어린이집을 동시에 개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 안에 충북 보은과 경북 구미 등 지역 사업장에도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전국 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과 태평로 한화생명빌딩 사옥에 설치되는 한화그룹 직장 어린이집은 각각 70명과 60명을 정원으로 하며, 다음달 10일에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며, 보호자의 야근이나 회식 등이 있을 때는 시간 연장이 가능하다.
한화그룹은 지난 25일 여의도에 마련된 어린이집에서는 입학 예정인 어린이들과 워킹맘 등 60여명을 초청해 어린이집을 사전에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개원 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시설을 점검하고 워킹맘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화생명 해외사업팀 이송주(여, 32세) 매니저는 "아이가 지금 다니는 곳보다 시설이 뛰어나고, 운영계획을 듣고 선생님들을 만나보니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내 아이를 가까이 두고 출퇴근을 함께 할 수 있어 회사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시행해 임신한 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산부 지원 용품을 담은 맘스패키지를 제작해 임신 직원은 물론 배우자가 임신한 남직원에게도 축하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 내 제도와 정책,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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