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임단협 집중교섭 시작' 르노삼성 노사, 타결할까..."노조의 인사권 요구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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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임단협 집중교섭 시작' 르노삼성 노사, 타결할까..."노조의 인사권 요구가 쟁점"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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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임단협 협상 시작한 르노삼성차 노사, 28일부터 집중교섭 시작
임금 인상은 거의 합의 본 것으로, 관건은 인력 전환 배치 시 '노조와 합의라는 요구'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8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집중교섭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지금까지 임단협 협상을 지켜본 여러 관계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협상에서 사측이 양보안을 제안했던 만큼, 이번에는 노조 측이 양보해야 협상을 빨리 타결지어야 한다"며 "자주 문닫는 가게에 손님이 찾겠냐"고 말했다.  

지난 20번째 임단협 협상이 있기 전, 르노삼성차 사측은 총 1720만원의 보상금 지급이 담긴 2차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또, 2차 수정안에는 노조측이 요구한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해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노조측이 협상 막판에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 '합의' 전환 요청 등을 요구해 20번째 임단협 협상은 결렬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노사가 21번째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다. 꼬박 20일 만이다. 전과 달리 노조는 교섭 기간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여러 관계자가 이번에는 꼭 마무리짓길 바라고 있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 "자동차 노조들의 롤모델은 현대차 노조...업체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 인지해야"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20번째 임단협 협상에서 노조측이 요구한 '인력 전환 배치 시 노사간 합의'는 사실상 사측에 인사권을 달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사측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롤모델로 삼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 업체마다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노조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신차 개발할 때 노조와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발한 신차가 예상보다 인기를 끌어 생산량을 늘려야 할 때도 노조와 합의를 해야(사실상 허락을 구해야) 한다. 

현재 르노삼성차 노사는 인력 전환 배치가 필요할 때 협의를 한다. 의사결정 시간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협의에서 합의로 바뀔 경우, 의사결정 시간은 늦춰질 수 있고 지금처럼 언제든 노사가 협상을 이유로 공장 가동 중단 상태를 방치할 수 있다.  

한 노동 관련 전문가는 "이상적일 수 있지만, 노동자는 경영진의 선택을 신뢰해야 하고 경영진은 노동자에게 신뢰받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부산시측은 "협상이 빠르게 끝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협상 타결에 이르는 계기를 꼭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잇따라 협상 타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부산상공회의소측도 "노사 간의 간극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타결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일본 닛산 "'로그' 배정 물량도 줄이겠다"...관건은 인력 전환 배치 시 '노사 합의 요구'

한편, 이날 오전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어제(26일) 오후에 오늘(27일) 임단협 협상을 갖기로 갑자기 결정됐다"며 "일본 닛산 측에서 '올해 로그 배정 물량도 줄이겠다'는 것과 이번 임단협 협상 재개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닛산은 올해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겠다는 입장을 르노삼성차에 전달했다.

내년 생산 물량 배정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올해 생산 물량 배정에서도 손해를 입으면, 부산공장의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27일 오후, 다시 만난 르노삼성차 노사는 28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전과 달리 노조는 집중교섭이 이뤄지는 동안 파업을 자제하기로 했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관건은 인력 전환 배치 시 노사 간 합의로 바꿔달라는 노조측 요구다.  

지지부진한 임단협 협상으로 손실 규모는 약 2000억여원(사측 추산)으로 전해진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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