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분규 장기화'로 '협력업체 피해 속출'... 부산상의 "노사, 상황 엄중히 인식해달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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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분규 장기화'로 '협력업체 피해 속출'... 부산상의 "노사, 상황 엄중히 인식해달라" 촉구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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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협력업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가 긴급 모니터링 결과를 내놨다. 

2일 부산상의가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30여 곳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부분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15~40%에 가까운 납품 물량 감소로 대부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량 감소로 잔업과 특근, 교대근무가 사라지면서 고용 유지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르노삼성차에 서스펜션을 납품하는 A사 관계자는 "최근 납품 물량이 15%가량 줄었다"며 "생산 감소로 작업 시간이 줄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급여도 20% 이상 감소해 퇴사하는 지원도 발생하는 등 생산 현장의 동요가 심하다"고 말했다. 

시트를 납품하는 B사 관계자도 "르노의 차량 생산 감소분만큼 납품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납품 물량이 줄면서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통상임금은 지급되고 있어 기업도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간 임단협 협상이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다. 이에 협력업체들의 피해 규모도 계속 커지는 상황. 부산상의는 긴급히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30곳을 조사해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르노삼성차의 납품시스템은 '싱크로시스템' 방식이라 르노삼성차의 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납품 물량을 조정하기 때문에, 르노삼성차에서 생산량을 줄이면 자연스레 납품 물량도 줄 수밖에 없다. 

B사 관계자는 "근로자들도 통상임금의 30~40%에 달하는 잔업수당을 받지 못해 불만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C사 관계자도 "자동차업계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르노의 납품 물량마저 40%가량 감소해 최근 300%에 달하는 근로자 상여금을 일괄 삭감하면서 노사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물량 감소로 고용 유지에 애로를 겪는 업체가 많지만,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이 불규칙한 상황에선 휴업 계획조차 세울 수 없어 고용 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D사 관계자는 "파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 예측이 어렵고 매일매일 생산과 파업 계획을 확인하는 상황이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3월에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공장은 로그 후속 물량에 대한 배정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최근 닛산에서 올해 로그 생산물량(8만대)마저도 20% 줄이겠다고 통보해 르노삼성차에 대한 납품 비중이 높은 협력업체일수록 불안감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임금및단체협약 협상 장기화로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10시간 이상 진행 중이며, 누적 손실액(추정치)은 21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협상에서도 인력 전환배치와 신규인력 채용 등으로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차 또한 작년 10월부터 반복된 부분파업으로 2100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부산 매출 1위 기업이고 수출도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사태 장기화로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유·무형의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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