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배정 않는다" 닛산 통보 이후...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 '재개'키로, '공멸 위기 공감대' 형성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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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배정 않는다" 닛산 통보 이후...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 '재개'키로, '공멸 위기 공감대' 형성됐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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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20일 만에 21번째 임단협 협상 재개하는 르노삼성차 노사, 27일 오후부터 시작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7일 다시 마주 앉는다. 꼬박 20일 만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 로그 생산을 맡긴 닛산이 향후 추가 물량 배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시점과 맞물려, 노사 양쪽이 절박한 시점에 재개되는 임단협이라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르노삼성차는 27일 오후 노사가 21번째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20번째 임단협 결렬 이후 20일 만이다. 

마지막 협상에서 사측은 ▲총 1720만원의 보상금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이 포함된 2차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측이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협의 아닌 노사 간 합의에 의해 인력 배치 이뤄질 것 등을 추가로 요구해 협상은 결렬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차 노사가 27일 21번째 임단협을 연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20번째 임단협 결렬 이후 노조는 부분 파업에서 지명 파업으로 파업 방식을 바꿨다. 

지명 파업은 생산 라인의 특정 몇 명만 파업해 노조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생산 라인을 멈추게 하는 방식의 파업이다. 

전체 생산 라인 가운데 한 부분만 멈춰도 차를 제작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전략이다. 

노조의 지명 파업 전환으로 일각에서는 노조가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내일 임단협이 재개됨으로써 노사 양쪽이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측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 파업 및 지명 파업으로 2000억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또, 올해 추가 물량 배정이 사실상 물건너 가고 내년 물량 배정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손실액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는 게 사측 의견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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