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주총회에서 대형 로펌 고문들이 대거 이사로 선임됐다.
신세계는 서울 중구 (구)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일지점 대강당에서 제6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이사직에는 2012년부터 신세계 대표이사를 맡아온 장재영 이사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자 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안영호 고문이 재선임됐으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자 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인 원정희 고문과 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이자 현 동수원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인 위철환 변호사가 각각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안영호 고문과 원정희 고문은 감사위원도 겸한다.
이날 사외이사 선임 건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결됐다. 원 고문이 신세계와 연간 상시 법률 자문을 맺는 등 이해 관계에 놓여 있다는 이유였지만 신세계 오너가와의 지분 경쟁에서 크게 밀리기 때문에 나머지 주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신세계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3.49%로, 이명희 회장 등 28.06%에 달하는 신세계 오너 일가 지분율과 비교하면 크게 밀린다.
신세계는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위해 정관도 변경했다.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총에 참석할 수 없었던 주주들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신세계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 흐름을 선도해왔다. 2018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도입하여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켰고 그 혜택을 협력사원들과 함께 나눴다”며 “신세계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유통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신세계는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품격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공간, 마음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마인드 마크’로 진화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