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에디션 봇물... 위축된 소비 심리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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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에디션 봇물... 위축된 소비 심리 끌어올려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3.13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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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돌아오는 벚꽃 한정판 제품... 특별한 경험과 위안 선사
해마다 벚꽃 시즌이면 한정판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3월을 맞아 한정판 벚꽃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유통가 3월 달력에는 화이트데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돌아오는 벚꽃 시즌도 있다”라며 “벚꽃 시즌의 한정판 제품이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면서 위축됐던 소비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봄’과 ‘벚꽃’은 백화점·마트 등에서 새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시즌의 키워드가 되었다. 2월부터 4월까지 백화점 식품관에는 화려하게 벚꽃이 장식돼 있고, 매대에는 화사한 핑크빛과 흩날리는 꽃 이미지로 장식된 과자·빵·음료 등이 진열돼 있다.

해태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을 출시했다. 벚꽃 원물을 갈아 넣어 은은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시즌 한정으로 140만봉을 만들었는데 초기 완판돼 추가로 140만봉을 더 생산해 모두 소진시켰다.

해태 관계자는 “공기 좋은 칠곡에서 공수해온 벚꽃을 갈아넣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농심 꿀꽈배기 역시 봄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 벚꽃 배경에 목련·개나리·진달래 등의 봄꽃 이미지를 넣어 포근하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너에게 사랑의 기쁨이 넘쳤으면’ 등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농심 관계자는 "1인 가족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에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의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도 작년에 이어 올해 봄 한정판 상품으로 출시됐다. 매년 봄에만 판매되는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100%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봄이라는 계절 특성을 살려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로 로스팅했다. 포장지도 카누만의 시그니처 컬러가 아니라 옅은 핑크의 봄 감성을 살렸다.

롯데아사히주류는 ‘클리어 아사히 벚꽃 축제’를 선보였다. 클리어 아사히 벚꽃 축제는 2016년 출시돼 매년 봄 맥주 마니아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봄 맞이 나들이객을 고려해 캔맥주 타입으로 만들어졌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성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한정판 제품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위안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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