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도 이제 '친환경'... 포스코건설, 3년여 연구 끝 '이산화탄소 배출 낮추고 수명 늘린' 시멘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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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도 이제 '친환경'... 포스코건설, 3년여 연구 끝 '이산화탄소 배출 낮추고 수명 늘린' 시멘트 개발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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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해 기존 시멘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수명이 긴 시멘트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로 8일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시멘트는 석회석을 원료로 주로 사용하고, 포스코와 같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일부 원료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페로니켈 제조과정 나오는 슬래그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지 못해 전량 매립했다.

이에 포스코건설 R&D 센터는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 혼화제로 사용하는 최적의 생산조건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혼화재를 적용해 만든 새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에 비해 30% 이상 부식성과 수명 면에서 뛰어나다.

또한, 페로니켈 슬래그는 고온의 페로니켈 추출공정을 거치고 남은 부산물이어서 석회석 가공 과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약 17배 낮으며, 불순물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친화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포스코건설이 지은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출처=포스코건설 홈페이지>

이에 따라 포스코의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립하던 200만톤의 페로니켈 슬래그는 상당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기술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를 출범시키고, 올해 연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독자 사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련 기술은 시멘트업계 등 6개사로 전수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의 활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상호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의 시너지를 통해‘With POSCO’ 차원의 상생경영도 본격화한다.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이창홍 차장과 오범진 차장은 “기존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환경친화적인 시멘트 개발에 성공해 건설 소재 분야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장영실상까지 받아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IR52 장영실상' 시상식. <제공=포스코건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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