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멈춘 BMW의 '중국 허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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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멈춘 BMW의 '중국 허브 전략'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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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중국 전략'...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로 차질 빚나 

낮은 인건비, 전기차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 등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하려는 BMW의 계획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가로막혀 있다고 8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BMW는 중국을 '전기차 생산 및 수출 허브 기지'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BMW의 고민이 깊어졌다.  

최근 헤럴드 크루거(Harald Krueger) BMW 최고 경영자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적인 면에서 이 계획이 정말 가능한지,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해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사의 SUV 차량인 X3의 전기차 버전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MW X3. BMW는 X3와 MINI의 전기차 버전 생산시설을 중국에 짓고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지속할 것임을 밝히면서, 이 계획을 어떻게 진행할지 난감해하는 상황이다.

또, 중국 자동차 회사인 'Great Wall'와 미니(MINI)의 전기차 버전을 생산하기로 MOU를 맺은 상태다. 

하지만 BMW의 미니 전기차 버전 또한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미니를 책임지고 있는 피터 슈워젠바우어(Peter Schwarzenbauer) BMW 이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 3년 동안 우리가 내부적으로 가장 많이 논의한 게 '미니 전기차를 중국에서 과연 생산해 수출할 수 있을까'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BMW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전략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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