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투항' 르노삼성, '노조 요구' 담은 '추가 협상안' 제시...일각에선 "파업 동력 잃었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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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투항' 르노삼성, '노조 요구' 담은 '추가 협상안' 제시...일각에선 "파업 동력 잃었다" 반응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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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시간 넘는 부분 파업 진행 중...근무강도 개선, 임금, 미래 비전 등 추가 협상안

르노삼성자동차가 ▲근무 강도 개선 ▲임금 ▲미래 비전 등을 담은 추가 협상안을 7일 노조에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160시간 넘은 부분파업으로 2월 르노삼성 실적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르노삼성 경영진은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에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경영진은 기존 4개 항목 협상안에 6개 항목을 더했다.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10억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안전교육 시간 개선과 중식 시간 연장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미래 VISION 제시: 2교대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 등을 담았다. 

위 내용은 기존 내용인 ▲1인당 100만원의 기본급 유지 보상금 지급 ▲성과 격려금 30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PS(이익 배분) 300만원 선 지급 총 1500여만원 등에 추가됐다. 

노사는 오늘 오후 2시에 20차 본교섭을 연다. 

르노삼성 경영진이 7일 160시간 넘게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노조 요구'를 담은 '추가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분들의 요구를 반영해 회사가 한 발 양보했다"면서 "오늘이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회사 양보안을 받아줬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르노삼성 경영진의 추가 협상안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노조가 파업을 이어갈 명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부산 지역 경제 단체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고 노조에 파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노조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가 오늘 오후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아직 작년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했다. 작년 6월부터 9개월여째다. 이는 르노삼성 역대 최장기간 파업이다. 차량 생산 차질 9000여 대와 16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 내부에서는 현재 르노삼성 수장을 맡고 있는 도미닉 시뇨라 사장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시뇨라 사장은 취임 이후 노조를 찾아온 게 거의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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