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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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전쟁 가열
  • 김경호
  • 승인 2013.10.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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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삼성SDI, LG화학 등 관련업체들이 올해 말부터 치열한 수주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2011년 100만대에서 2015년 678만대, 2020년 1000만대로 연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은 2020년 유럽과 미국의 연비규제 강화로 인해 활력을 띄고 있다. 강화된 연비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나 수소전지 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의 도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을 2016년으로 보고 있다. 통상 자동차 기업들이 각자 원하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올 연말부터 2차전지 업체와 자동차 업체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이유다.

현재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자국 배터리 업체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일본차를 제외하면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주거래 대상이다.

삼성SDI는 최근 BMW가 내놓은 전기차 'i3'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인 'i8'에도 배터리를 독점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마힌드라, 지엠, 닛산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지엠, 포드, 볼보, 르노, 현대기아차와 중국의 제일기차·장안기차 등 세계 10여개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 모두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의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임러와 폭스바겐 등도 유력한 수주 업체로 알려졌다.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17일 대한민국에너지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에 대해 "(테슬라와) 잘 얘기하고 있고 시점이 언제인지가 관건"이라며 "앨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와도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도 지난 18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과거 GM 볼트 수주할 때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수주 기회가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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