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술 사수 나선 한화큐셀, 미국·독일서 특허 침해 소송 제기...중국 업체 등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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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술 사수 나선 한화큐셀, 미국·독일서 특허 침해 소송 제기...중국 업체 등 대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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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셀 효율 향상 관련 자사 특허 기술 보호를 위해 진코솔라, 롱지솔라, 알이씨그룹 제소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 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며 태양광 기술 지키기에 나섰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키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큐셀은 현지시각 지난 4일 태양광 셀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자사 특허 기술의 보호를 위하여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진코솔라(JinkoSolar), 롱지솔라(LONGi Solar), 알이씨그룹(REC Group) 3개사, 독일은 진코솔라, 알이씨그룹 2개사가 그 대상이다.

진코솔라와 롱지솔라는 중국 업체로 태양광 모듈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와 7위다. 알이씨그룹은 노르웨이 업체다. 

소송 대상 특허가 실현된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Passivation layer)을 형성해 태양광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태양광 셀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의 소송 대상 특허를 적용한 퀀텀(Q.ANTUM) 기술 설명도

소송 특허는 180~2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태양광 셀에 산화알루미늄 성분의 첫 번째 층과 수소를 포함하는 다른 성분으로 구성된 두 번째 층으로 이루어진 막을 안정적으로 형성시키는 기술로 고효율 태양광 셀의 대량 양산을 가능하게 했다.

한화큐셀은 소송 대상 특허 기술을 이용해 2012년 세계 최초로 퍼크(PERC, Passivated Emitter Rear Cell)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태양광 셀인 퀀텀(Q.ANTUM) 셀 양산에 성공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을 진화시켜 왔다.

한화큐셀은 자사 태양광 기술의 보호를 위해 소송 대상 특허를 포함한 관련 특허를 다수 신청 및 확보해왔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2018년 말 기준 원전 10기 수준에 해당하는 10GW 이상의 퀀텀 셀 누적생산량을 달성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퍼크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셀 생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으며, 소송의 대상인 보호막 기술은 기술 혁신을 향한 지속적인 헌신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가지는 의미를 상기시키고, 이를 통해 태양광 업계에 건전한 연구 경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태양광 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의 미국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이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해당 특허를 침해하는 피고 회사들의 태양광 셀 및 모듈 제품에 대한 제소 국가 내 판매와 수입이 금지된다.

또한 불법적인 특허 침해행위로 인하여 과거 발생한 손해에 대해 피고 회사들로부터 배상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한화큐셀은 앞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태양광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의 미국 내 1.7GW 규모 모듈공장이 올 상반기 내 상업가동되는 가운데 미국 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부터 신규 태양광 발전소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 

또한 유럽에서 6년 연속, 호주에서 4년 연속 태양광 부문 ‘톱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6월 퀀텀 기술이 적용된 큐피크 듀오를 기반으로 태양광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어워드 중 하나인 ‘인터솔라 어워드’에서 태양광 모듈 제조사 중 유일하게 수상하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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