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동남아 사업 인수한 '그랩', 소프트뱅크로부터 14억6000만 달러 투자 유치... 동남아 '슈퍼 앱'으로 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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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동남아 사업 인수한 '그랩', 소프트뱅크로부터 14억6000만 달러 투자 유치... 동남아 '슈퍼 앱'으로 성장할까?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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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O2O 모바일 플랫폼(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플랫폼) 업체인 그랩 홀딩스(그랩)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4억6000만 달러(약 1조 64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그랩은 세계적인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해 주목받은 적 있다. 

이번 투자로 그랩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 ‘시리즈 H(Series H)’를 통해 총 45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시리즈 H를 통해 그랩에 투자한 기업은 ▲도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현대자동차그룹 ▲부킹 홀딩스 ▲마이크로소프트 ▲핑안 캐피탈 ▲야마하 모터 등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O2O 모바일 플랫폼(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플랫폼) 업체 '그랩 홀딩스(그랩)'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4억6000만 달러(약 1조 64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제공=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그랩의 오랜 전략적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투자 결정은 동남아시아의 넘버원 슈퍼앱으로 동남아 테크놀로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랩의 비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랩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수백만 동남아인의 삶을 개선하고, 그랩 이용자들에겐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테브논(David Thevenon) 소프트뱅크 투자 어드바이저 파트너는 “소프트뱅크는 그랩과 수년간 협력해왔다"며 "그랩의 사용자 주도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O2O 플랫폼을 확대하는 그랩이 온디맨드 모빌리티,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랩은 이번 투자로 동남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에서 그랩의 영향력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그랩은 동남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역내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찾는 슈퍼앱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 식품 배달, 택배 배송, 콘텐츠, 디지털 결제 등 현재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자사의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GrabPlatform)’을 이용한 HOOQ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를, 핑안굿닥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종안인터내셔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험 서비스를, 부킹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텔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의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온디맨드 운송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이륜차 시장의 60%를, 사륜차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그랩의 운송 사업 부문이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한 후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거의 두 배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일한 지역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인 그랩푸드 역시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6개국 199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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