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위기, 서울시민들 적극 절전으로 무사히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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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위기, 서울시민들 적극 절전으로 무사히 넘겨
  • 최진경
  • 승인 2013.09.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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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 여름 무더위와 원전 3기 추가정지 등으로 8월 전력공급이 최대 198만kW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최악의 전력위기를 공공기관의 선도적 절전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무사히 넘겼다면서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이러한 시민들의 동참은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발령되는 위기경보도 6~8월 3달 동안 ‘관심단계’만 4회 발령된 사실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관심단계’는 예비전력이 400만kW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지속되거나 순간적으로 35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령된다.

서울시청 역시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 사이에는 냉방 및 조명전력을 1/2로 감축하고 관심단계 발령시 열병합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7~8월 두 달간 전력소비량을 전년 동기대비 8.6%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시청 전직원은 자율적으로 반바지, 티셔츠 등을 입는 시원차림을 권장하였고 내부 문서시스템에 실시간으로 ‘피크전력 알림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절전 참여를 유도하였다.

소비전력이 큰 제품인 화장실의 손건조기 플러그를 뽑아 사용을 중단했으며, 시민단체와 함께 손건조기 대신 내 손수건 쓰기 캠페인도 벌였다.

또한, 컴퓨터를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면 자동으로 절전모드가 되어 낭비되는 전력을 잡아주는 절전 프로그램 ‘그린터치’ 설치 캠페인을 벌여 시청 및 자치구 등 66개 기관, 28,077대의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767,523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암사 5.0MW, 강서농수산 1.2MW 등 태양광 30.4MW를 조기 준공하였고, 피크시간대 청계천 및 중랑천 등에 내보내는 물의 양과 펌프 가동을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지하철은 평일 러시아워 외 시간대인 10시부터 17시까지 운행간격을 최대 1분 연장하였다.

특히 시민들께서 불편을 감수해 주신 덕분에 지하철 운행감축과 지하철역 등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전력소비량도 전년 동기대비 26.1%나 줄일 수 있었다.

민간건물과 상가에 대해선 25개 자치구를 통해 실내 냉방온도 제한 준수 및 개문냉방영업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한 결과 개문냉방영업 위반 상가 4곳에 대해 각각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국적으로 에너지사용제한 준수율을 자체점검 한 결과에서 8월말에는 위반율이 3%대에 그치는 등 건물과 상가에서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에 동참해 준 노력이 보이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제한 단속과 더불어 에너지절약 사업 및 에너지진단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을 활용하여, 대형건물 및 상가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및 개문냉방영업 실태조사와 에너지절약 요령을 전수하는 등 시민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에도 노력하였다.

그러나 ‘에너지설계사’들의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 시민의 절전실천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전력낭비 사례도 적지 않게 발견되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유난히 무덥고 길었던 올 여름, 불편을 감수하고 절전에 적극 참여해 주신 시민들 덕분에 최악의 전력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라며 시민들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문화를 정착시켜야만 매년 반복되는 전력수급 위기와 심각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진경  baji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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