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부부 구기동 빌라 매각 후 해외이주 관련 곽상도 의원과 김의겸 대변인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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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 부부 구기동 빌라 매각 후 해외이주 관련 곽상도 의원과 김의겸 대변인 '공방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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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딸 문다혜, 구기동 빌라 팔고 가족과 해외로 이주" VS "음해성 허위사실 유포"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 부부의 구기동 빌라 매각 후 해외이주 의혹을 둘러싸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2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부부가 해외로 이주한 것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에 “국회의원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대통령 친인척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주요 사항은 빠짐없이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 부부의 초등학생 아들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공개하며 “대통령 자녀가 도대체 어떤 불만을 품고 해외 이주를 했는지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다혜 씨 부부가 구기동 빌라를 매각하고 해외이주했다는 곽상도 의원의 주장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음해성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사진 자료DB)

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적변동의 사유가 ‘해외이주’로 명시돼 있어서다. 곽 의원은 또 “자녀의 교육문제로 해외이주 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해 해외이주 한 것이라면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곽 의원은 문다혜씨 가족이 구기동 빌라를 팔고 해외 이주한 사실을 거론하며 다혜씨 부부 간 부동산 증여와 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다혜씨 남편 서씨는 2010년 산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다혜씨에게 증여했고, 다혜씨는 3개월 만에 이를 급하게 판 뒤 남편과 아들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면서 "서씨가 작년 3월 다니던 게임회사를 그만두고, 부인에게 빌라를 증여하고 매매했는데 증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체류와 관련하여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은 없었다”며 “대통령 가족은 현재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 경제상황 관련이나 자녀교육 목적을 위한 해외이주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거론한 갖가지 억측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또 곽 의원의 이같은 의혹 제기가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법률상 경호대상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불법, 탈법의 어떠한 근거도 없이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학적 관련 서류를 취득하여 공개하는 행태는 개인정보를 침해한 것이며, 정쟁에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개인 정보가 포함되는 초등학생의 학적 관련 서류까지 취득하여 공개하는 행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를 추적한다며 불법·탈법을 일삼던 과거정부 공작정치의 음습한 그림자가 떠오른다”며 “곽 의원의 자료의 취득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곽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직제 상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업무조차 방기하여 국정농단을 초래했던 과거를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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