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6년6개월 만 최대 하락...강남권 낙폭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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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6년6개월 만 최대 하락...강남권 낙폭 두드러져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01.2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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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노원구 제외 24개구에서 전셋값 하락...전문가, "공급쇼크로 전셋값 당분간 약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012년 이후 6년6개월만에 주간 상승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등 공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지난 21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 대비 0.14% 하락했다.

전주 대비 0.14%의 하락률은 -0.17%을 기록했던 2012년 7월 둘째 주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며, 지난주(-0.12%)에 이어 13주 연속 내림세이다.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보합인 노원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송파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31%로, 강남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33%로 하락 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강동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0.54%를 기록해 지난주(-0.35%) 대비 낙폭이 0.19%포인트나 확대됐다.

이밖에 용산구와 마포구의 전셋값은 각각 0.11% 떨어졌고 성북(-0.09%)·강북(-0.01%)·동대문구(-0.07%) 등 강북지역도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하락세로 인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금주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하락했고 지방은 0.07% 내렸다.

전문가들은 9510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최근 입주를 시작한 데다 강남·강동구 일대도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감소하고 갭투자자 등 투자수요가 내놓은 전세물건이 늘어난 것도 전셋값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떨어져 지난주(-0.09%) 보다 낙폭이 커졌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강남권이 특히 약세를 주도했다.

송파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강남구는 지난주 -0.21%에서 금주 -0.25%로, 서초구는 -0.06%에서 -0.16%로 낙폭이 각각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02%)·분당(-0.23%)·하남(-0.11%)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3기 신도시 지정 재료가 있는 남양주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제공>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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