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바둑AI '한돌', 랭킹 3위 김지석 9단에 불계승 '3연승'...박정환·신진서 9단만 남아
상태바
NHN엔터 바둑AI '한돌', 랭킹 3위 김지석 9단에 불계승 '3연승'...박정환·신진서 9단만 남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1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돌> 출시 1주년 기념 ‘프로기사 톱5(TOP5) vs 한돌 빅매치’...'5전 전승' 가능성 관심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 바둑'의 바둑AI <한돌>이 어제(9일) 저녁 8시, 국내 바둑 랭킹 3위 ‘김지석 9단’과의 대국에서 1시간 43분 만에 246수로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국의 승리로 <한돌>은 출시 1주년 기념 ‘프로기사 톱5(TOP5) vs 한돌 빅매치’에서 현재까지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지석 9단과 한돌 간의 3라운드 대국은 강남바둑센터에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이영구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됐다. 

앞으로 대국은 11일 ‘박정환 9단’, 23일 ‘신진서 9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지석 9단

이날 대국에 앞서 김지석 9단은 "<한돌>의 바둑을 유심히 많이 봤다"며 "실력은 사람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되지만 승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임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두 번의 대국에서 완승을 거뒀던 <한돌>은 김지석 9단을 맞아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탄탄한 행마로 국면을 설계했고 김지석 9단 역시 견실하게 맞섰다. 

중계석의 이영구 9단은 "아주 미세한 형세"라고 진단했다.

이후 한돌이 우중앙 붙임수 이후 중앙 일대에 집을 장만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결 들어 처음으로 끝내기를 보여주며 계가까지 간 바둑은 <한돌>의 느슨함과 김지석 9단의 추격으로 차이가 좁혀졌으나 덤이 나오지 않았다.

대국 후 김지석 9단은 "결과는 큰 차이가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한돌>이 봐준 것 같다. 초반부터 상당히 갑갑했다"면서 "둘 거라 예상했던 수를 두어 오는데 막상 두니까 갑갑했다. 어디서 크게 실수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많이 나빴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9단은 "사람과 대국한다면 나중에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을 가졌을 텐데 인공지능과 두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8일 제1국에서는 랭킹 6위 신민준 9단이 133수 불계패했으며, 1월 2일 제2국에서는 랭킹 5위 이동훈 9단이 168수 불계패했다. 바둑 AI '한돌'이 제3국에서 김지석 9단도 꺽으면서 앞으로 남은 두 대국에서 프로기사가 1승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