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난 속 관심ㆍ수요 급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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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난 속 관심ㆍ수요 급속 증가
  • 김병태
  • 승인 2013.08.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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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비상시를 대비하는 구원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제한 강제조치와 공공기관의 에어콘 사용 전면 중단 등 전기절약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상기온에 따른 냉방수요가 급증하자 전기를 저장해 쓸 수 있는 ESS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정부도 만성화되고 있는 전력난 극복을 위해 ESS 시장을 적극 육성키로 해 그동안 해외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았던 국내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ESS시장 규모는 100억원대로 정부의 육성책에 따라 2017년에는 9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가정내 예비력을 확보하는 'Residentional ESS(RES)'(출력 3~7㎾)와 마을단위(4~5가구)로 예비력을 유지해 피크타임에 사용하는 'Community ESS(CES)'(25㎾)를 공급중이다.

주로 가정용 태양광 모듈이나 소형 풍력 터빈에 연결해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한다.

해외시장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독일 카코사에 1㎾급, 이탈리아 에넬사에 10㎿급을 공급했고 올해는 영국S&C사에 전력안정용 10㎿급을 수출했다.

효성은 올 연말까지 제주 조천변전소와 행원풍력단지에 4㎿급 변전소용 ESS의 PCS를 공급한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1㎿, 250㎾급 ESS PCS와 ESS를 공급해 피크시간대의 전력부하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효성은 또 홍콩 전력청에 400㎾급 ESS를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화하이테크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EHWA ESS'(사진)을 내놨다. 6시간만 충전하면 시간당 300W씩 10시간을 쓸 수 있다.

충전방식으로 운용돼 산업체나 고압을 쓰는 가정에서는 전기요금이 싼 밤에 충전해 낮에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화는 그동안 주로 일본을 대상으로 수출만 진행하다 최근 3㎾, 5㎾, 7㎾급 ESS를 국내 병원과 기업 에 공급하고 있다.

배문수 이화하이테크 대표는 "이상 고온으로 전력난이 우려되면서 병원, 오피스텔, 대형마트, 통신사 기지국, 호텔, 서비관리 IT기업 등 전기 사용이 많은 곳에서 ESS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전기부족 사태를 계기로 효율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태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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