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는 감독 무풍지대? 개고기 접대사건이어 대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사건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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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는 감독 무풍지대? 개고기 접대사건이어 대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사건 터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1.07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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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회장 취임 1년이 다 되가지만 내부 병폐 끊이지 않아...허술한 감독·내부통제도 원인
새마을금고사옥 

서인천새마을금고 개고기 접대사건에 이어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로 부터 상품권을 상납받고 또 특정 정치인의 후원금을 강요하며 '갑질'을 일삼다 재판에 넘겨지는 일이 발생해 허술한 감독당국의 검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통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1963년 설립된 이후 ‘사람’을 품은 따뜻한 금융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성장하여 오늘 날 1,300여개의 금고, 150조원이 넘는 자산과 2,00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종합금융 협동조합이다

그런데, 새해들어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로부터 수시로 상품권을 상납받는 등 '갑질'을 일삼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대전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로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A(73)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실에서 한 직원에게 "이번에도 상품권 줄 거냐? 줄 거면 오늘 주고 가라"며 직원 17명으로부터 모두 48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등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금품을 상납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사를 통해 위해를 가할 것처럼 겁을 줘 상품권을 상납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직원들로부터 받는 명절 선물을 백화점 상품권으로 통일하는 한편 상무 50만원, 부장 30만원, 대리 20만원, 주임 10만원 등으로 직급별로 금액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와 별도로 자기 아들을 새마을금고에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연봉 8천만원짜리 상무를 채용하면서 채용공고도 하지 않았고, 마땅한 일거리가 없자 새마을금고 업무와 무관한 증권과 채권 등 자금운용팀을 만들어 팀장으로 앉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직원들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개고기 접대 갑질과 부당해고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렸다.

민노총 인천본부와 서구평화복지연대, 인천서구(을) 을지로위원회 등이 구성한 ‘서인천새마을금고 대책위원회’와 신동근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 서구을)은 지난달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 전횡,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를 엄벌하고 서민 금융계 적폐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인천새마을금고에서 불법 지시와 강요, 성희롱, 갑질전횡, 부당징계, 해고 등 부정비위 종합선물세트 격의 문제가 발생해 지역이 들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이사장은 2016년 이사장직에 재취임한 뒤 왕으로 군림하며 각종 문제 제기를 한 노동조합 간부 8명을 한 달 사이에 해고하고, 눈 밖에 난 조합원 4명마저 해고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년 임기 선출직인 이사장이 측근들로 대의원을 구성해 당선될 수 있는 선거구조와 지역 이사장들이 선거인단이 돼 선출하는 중앙회장, 허술한 내부 감시 운영 체계, 행정안전부의 방치 등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는 새마을금고의 부정과 이사장 갑질 관련 민원이 140건이 넘는 등 서민 금융의 적폐세력들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인의 사리 사욕을 위해 완장질을 일삼는 이사장을 엄벌하고, 다시는 이런 이사장이 등장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감독원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서인천새마을금고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 A 이사장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박차훈 회장은 지난해 3월 새마을금고 첫 비상근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당시 새마을금고의 고질적 병폐들을 없애는 데 앞장서며, 이전의 상근회장들처럼 지역 이사장들과 유착되지 않고 투명한 경영과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취임식과 전국 각지의 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금융협동조직’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박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새마을금고 내부의 병폐는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정작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투표권을 지닌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2018년 11월8일 재판에 넘겨져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박 회장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금고형 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면 회장 자격이 박탈된다.  

게다가,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법에서 비상근이사장의 연임 제한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혁신과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비리와 횡령 등 금융사고와 함께 지역 금고 이사장의 ‘갑질’이 도마에 수차례 오르며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도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직원으로 발생한 공금횡령 액수가 30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의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출발한 협동조합이지만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금고의 수가 증가하고, 횡령 등 금융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고운영제도의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중앙회가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느슨한 감독 체계에서 인수합병(M&A) 시장 선점에 골몰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단위금고 회원의 권리를 강화하고 전문경영인이 중앙회 사업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중앙회의 지배구조를 개선, 금융위에 중앙회의 신용사업 감독권을 부여하려는 시도도 무산된 바 있다.

취임이후 녹록치 않은 상황에 처해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박회장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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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타시코 2019-02-28 15:38:16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이다. 금융업 경력 등 지역금고 이사장 자격요건 강화, 임원 의무교육, 일정 규모이상 금고의 상근감사 의무화 등 전문성 제고를 위한 방안등 개선책은 있지만 현실성이 결여되어있다본다. (예 : 새마을금고 집행부 견제기구인 상근감사역시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선출하다보니 견제보다 임직원 눈치보는 현직불패)
금융업경력이 있어 임원또는 직원을 관리감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