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힘겨운 홀로서기?...새마을금고의 외면에 경영개선 계획안도 불승인 돼
상태바
MG손보, 힘겨운 홀로서기?...새마을금고의 외면에 경영개선 계획안도 불승인 돼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1.1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이 또 다시 불승인 됐으나 보완명령을 받으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2개월 내에 다시 보완해야 한다. 

10일 감독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 이행계획서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는 "자본확충 방안과 이행 가능성 등이 구체적이지 못해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영개선 요구에 따라 MG손보는 추가적인 자본확충 내용 등을 포함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기존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는 출범 이후 재무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몰린 상태다. 지난해 3월말 지급여력(RBC)비율이 83.9%로 하락해 지난 5월 경영개선 권고(적기시정조치)를 받았고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통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상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면 위험 수준으로 파악해 자본확충을 유도하고, 10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을 요구한다

MG손보는 지난해 말 실질적 대주주인 중앙회가 유상증자 참여를 거부했고 농협은행 등 대주단은 공개매각을 통해 대출금 회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후 자베즈는 매각 대신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에 참여하며 총 43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경영정상화 속도가 더딘 MG손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급기야 지원을 중단했다. 여기에 박차훈 새마을금고 회장이 MG손보에 대한 추가 지원에 소극적인 것도 한 몫 했다.

자베즈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통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타개하려 했지만 금융당국이 제시한 9월말까지 협상하는 데 실패했다. 

MG손보는 앞으로 2개월 안에 다시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또다시 불승인될 경우에는 경영개선 명령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을 내야 하고, 이마저도 불승인이 나면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MG손보가 지난해 흑자를 내면서 작년 말 기준 RBC 비율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영개선계획서 심의에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G손보는 2014년 900억원 적자였으나 2017년 50억원 흑자, 지난해에는 잠정 1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넘기더라도,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은 불가피한 상태다.

일단 MG손보측은 2개월의 시간을 번셈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입장이다. 시한은 올해 3월7일까지다.

MG손보의 한 관계자는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있고 자본확충 방안을 보완하는 등 이행계획서를 개선해 승인절차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