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13명, 내년 3월 임기만료...대규모 변화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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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제약사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13명, 내년 3월 임기만료...대규모 변화 가능성 '촉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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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제약회사 특성상 큰 폭 교체 힘들 듯...2~3세 경영체제 및 대내외 환경 급변 '미지수'

연말 임원인사와 함께 2019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상장제약기업 전문경영인 13명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어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1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 59명의 전문경영인 임기만료 현황을 메디파나뉴스가 집계한 결과, 총 12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51개사 중 약 20%가 교체 대상이라는 얘기다. 

주총시점인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제약사 전문경영인을 보면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대웅 윤재춘 사장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셀트리온제약 서정수 사장 ▲명문제약 박춘식 사장 ▲녹십자셀 이득주 사장 ▲녹십자랩셀 박대우 사장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안원준 사장(5월 만료) 등이다.

이들 중 업계 최장수 CEO인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의 재선임 여부가 관심사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 9월 첫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17년간 삼진제약을 이끌면서 6연속 연임에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있다.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이 지난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5연속 연임,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이 2010년 이후 4연속 연임 성공여부를 앞두고 있다. 국내 상장제약기업 중 2015년 첫 여성 전문경영인에 오른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이 3연속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얀센 출신으로 보령제약에 영입돼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최대홍 사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후임은 지난해 3월 경영전략실장으로 등기이사에 오른 안재현 경영사장이 지난 3일 대표이사에 오른 상태다. 

또한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2016년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장영희 사장이 지난 7일 이준수 사장으로 교체됐다. 서울제약 김정호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일산상의 이유로 지난 8월 중도 하차했다.

지난 2008년 대표이사에 올라 장수경영인 반열에 오른 대한뉴팜 배건우 사장은 2020년 3월 임기만료지만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이영섭 경영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녹십자홀딩스 출신으로 2017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로 영입된 이병건 사장은 1년만에 사임하고 후임 대표이사에 우영수 경영기획담당 상무가 선임됐다. 

지난해 3월 한국콜마 제약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학배 사장은 취임 1년만인 올해 3월 사임하고 후임에 대웅제약 출신 이호경 사장으로 교체된 바 있다.

지난 2009년 의사 출신 첫 전문경영인에 오른 한독 김철준 사장은 2021년 임기만료였으나 지난 9월 쏘카 대표이사 출신 조정열 사장으로 교체됐다. 김철준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제약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특성이 있어 대규모 변화는 드물다.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 주총시즌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다. 2017년에는 13명 중 임기만료로 물러난 인사는 3명에 불과했다. 다만 임기만료와 무관하게 10명이 교체된 바 있다. 2018년에는 20명 중 3명만이 교체된 바 있다.

하지만 제약사 2~3세 체제가 강화되거나 최근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의 교체 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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