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저지 아이즈', '용과 같이'와 같은 점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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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저지 아이즈', '용과 같이'와 같은 점은? 다른 점은?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2.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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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크리스마스 시즌은 게임업계 최고의 대목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번 12월, 최고 기대작 중 하나가 바로 세가에서 개발한 저지 아이즈다. 저지 아이즈는 최초 공개 당시 용과 같이와 비슷한 게임같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용과 같이, 저지 아이즈. 이것이 비슷하다

저지 아이즈가 최초로 공개됐을 때 유저들이 느낀 반응은 카무로쵸가 배경이기 때문에 용과 같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에 탄생하여 현재까지 정식 넘버링만 6개가 제작된 용과 같이의 주 배경은 카무로쵸다. 그래서 저지 아이즈의 배경도 카무로쵸이기 때문에 동일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또 이 게임의 개발자와 개발팀은 모두 용과 같이 시리즈를 10여년 동안 제작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용과 같이의 그늘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용과 같이도 시리즈마다 카무로쵸의 시대가 다르고, 다른 도시들도 제작해 왔기 때문에 저지 아이즈가 카무로쵸 내에서는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또 저지 아이즈는 2018년 연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가장 화려한 카무로쵸를 만날 수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언제나 세가 클럽에서 세가의 고전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마다 항상 다양한 미니 게임이 포함됐는데, 이번에도 파이팅 바이퍼즈나 모터 레이드 등 세가에서 과거에 제작한 히트작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용과 같이처럼 세가 클럽에서 세가의 명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동일하다. 또한 길을 돌아다니다가 양아치나 건달 등을 만나 전투가 발생하는 것도 동일한 전투 방법이다. 

물론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도 차이점은 없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특정한 목적지까지 도착하고, 도착하는 과정에서 전투가 발생하고… 또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러한 흐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용과 같이, 저지 아이즈 이것이 다르다

이 게임들은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게임의 진행 방식이다. 용과 같이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정해진 목적지에 가서 전투를 하고, 경험치를 얻고, 육성을 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는 반면 저지 아이즈는 서스펜스, 탐정물이기 때문에 미행, 잠입, 탐색, 증거 수집, 사진 촬영 등의 새로운 구성이 포함됐다. 아무래도 게임 구성상 캡콤의 유명 어드벤처 게임인 역전재판 시리즈와 비슷한 구조이기는 하나 여기에 전투가 가미되어 있다. 참고인을 찾아 증언을 듣고, 증거를 수집하며 증언이나 증거에서 일치하지 않는 요소를 발견하며, 이를 지적하는 것은 탐정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며, 이는 저지 아이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저지 아이즈는 변장을 하거나 드론을 활용하는 등 타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어 있다.

전투 역시 변화가 있다. 용과 같이는 깡패 싸움이었다면 저지 아이즈는 좀더 화려한 전투 구사가 가능하다. 배경에 있는 다양한 사물을 집어 들어 휘두르거나 던지는 요소는 똑같지만 벽을 이용하여 삼각 점프 공격을 하는 등 좀더 다채로운 공격이 가능하다. 또한 2가지 스타일을 선택하여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원무는 화려한 발차기에 특화되며 1대 다수의 적과 싸울 때 적합하며, 일섬은 강력한 한방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주로 1:1 전투에 적합하다. 용과 같이도 제로나 극 1에서 전투 스타일을 바꿔가며 전투를 할 수 있다. 용과 같이처럼 파고들 요소가 많지는 않지만 대신 심플해 졌다.

한편 용과 같이 시리즈는 언제나 가라오케, 카바 클럽 등이 등장하지만 저지 아이즈는 탐정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는 모두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연애 요소가 빠지지는 않는다.

카무로쵸 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저마다 여러 고민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그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해주고, 친분을 쌓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 게임상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은 상점 점원, 학생, 호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일부 여성 캐릭터와는 걸 프렌드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많아지면 거리에서 평판이 높아지고, 평판이 높아지면 사이드 케이스 의뢰를 받을 수 있다. 친구들이 생기면 다양한 형태로 주인공 야가미에게 도움을 준다. 탐정 사무소에 출장 마사지를 하러 온다거나 전투 도중 갑자기 친구가 등장하여 도움을 준다거나 걸 프렌드가 생기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데이트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 데이트를 하면서 플레이 스팟에서 함께 놀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색다른 탐정물에 도전한 저지 아이즈
일본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만한 미스터리, 서스펜스, 추리물의 강국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기시 유스케 등 유명한 작가들이 꾸준하게 작가 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의 작품은 TV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 심지어 국내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게임에서는 추리물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것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진구지 시리즈와 역전재판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액션성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뭔가 이상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요소다.

반면 저지 아이즈는 이러한 게임에 용과 같이 같은 3D 액션 게임에서만 가능한 요소들을 접목시켜 훨씬 활동적이다. 더군다나 저지 아이즈는 잘 알려진 것처럼 원래 TV 드라마용으로 스토리를 제작했고, 이를 게임화시킨 작품이다. 얼마전 저지 아이즈 행사와 관련하여 내한했던 기무라 타쿠야도 상당히 놀라온 충격적인 요소가 담겨져 있다고 말한 것처럼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기대해 볼만 하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스토리의 흐름에 쉽게 빠져버린다.
이제 발매도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PS 스토어에는 게임 1장을 즐길 수 있는 체험판이 배포되고 있으므로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체험판을 플레이해 보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세가도 용과 같이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 유저들을 위해 직접 플레이해 보라고 1개의 장을 통째로 체험판으로 구성한 것은 아닐까? 이 게임이 성공하여 향후에는 시리즈화되고, 더 나아가 용과 같이와 콜라보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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