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롱패딩' 많이 팔릴까?... 패션업계, 3040 소비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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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롱패딩' 많이 팔릴까?... 패션업계, 3040 소비자 잡아라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2.11 0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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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롱패딩 인기에 '3040' 구매층 주목... 스타일·기능성 강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롱패딩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3040세대'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롱패딩 판매량은 100만장을 훌쩍 넘겼다. 패션업계에서는 올해에도 롱패딩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무릎 아래까지 덮는 긴 기장의 패딩 자켓을 출시한 업체는 50여곳이 넘고, 작년 대비 생산량을 20배 이상 늘린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2의 포디엄튜브(좌) 지프의 '익스퍼트' (우)

 K2는 올해 롱패딩을 28만장 제작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3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패션업계가 정신없이 롱패딩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해보다 '더 큰 대박'이 터질지 여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바깥 기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롱패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시각과 이미 롱패딩 제품을 한 두개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년 보다는 수요가 적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올해 매출도 순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작년 제품보다 디자인 및 컬러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두 번째, 세 번째 롱패딩에 대해 구매행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 제품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다가, 겨울 외투 특성상 티셔츠처럼 여러 벌을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작년에 이미 롱패딩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지갑이 또 다시 열리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롱패딩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패션업계는 3040 소비자를 잡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 주목된다. 패션 트렌드에 예민했던 1020세대를 넘어, 기능성을 보완해 3040세대에게 어필해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020세대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3040세대는 스타일 및 기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50만원 이상의 고가 롱패딩 제품을 구매하는 주 소비자층은 구매력이 탄탄한 3040세대다. K2에 따르면 롱패딩 제품의 3040 구매율이 절반 이상이다.

K2는 옷 무게를 1.16kg으로 줄인 '포디엄 튜브'를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보온성을 높인 '안타티카롱'을 판매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블랙야크의 B모션 벤치다운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겉감을 방풍 기능성 소재(고어 윈드스토퍼)로 제작했다. 지프(Jeep)도 보온성과 스타일을 내세운 '익스퍼트' 롱패딩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의 주 소비층을 다양화 시키려는 전략이 여러 브랜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보온성 및 기능성이 높아질 수록 가격 역시 상승할 수 밖에 없는데,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304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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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2018-12-11 11:24:04
수지가 입은 제품은 "아그네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