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은 롱패딩 열풍 2라운드...튀는 色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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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은 롱패딩 열풍 2라운드...튀는 色으로 승부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1.05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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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실용성에 디자인 겸비한 롱패딩이 각광받을 것"
MLB 뉴욕 양키스 메가로고 롱패딩 제품 이미지

지난해에 이어 패션업계에 '롱패딩'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롱패딩 시장을 좌우할 요소로 '차별화된 컬러'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찾아왔던 한파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전해지면서 패션업계는 웃음짓고 있다. 작년 큰 매출효과를 보여줬던 롱패딩 아이템이 올 겨울에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해 롱패딩을 공급했던 기업의 매출은 크게 올랐다. 2017년 11월 매출 기준 대부분의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의 2017년 11월 매출은 94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노스페이스도 동기간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외 뉴발란스 710억원, ‘아이더·네파·K2·블랙야크’ 등도 나란히 월매출 6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롱패딩'은 패션업계 전반에 '깜짝' 매출을 안겨줬다. 

다만 롱패딩이 '다시' 붐을 일으킬 전망이기 때문에 패션업체들은 기존 롱패딩보다 더 튀고 특색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롱패딩을 최소 한개씩 소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니크한 제품' 이어야 판매고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작년 롱패딩 열풍 당시 패션업계는 다양한 색상 혹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생산할 여력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열풍에 급하게 제품을 내놓느라 색상이 블랙, 화이트 정도 뿐이었다"며 "올해는 겨울을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만큼 다양한 색상과 특이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스커버리 18FW 룩북 내 제품 연출 이미지

지난해 롱패딩 1위를 차지했던 디스커버리는 제품의 소재나 컬러, 디자인에 변화를 줘 이번해에도 업계 1위 고수를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다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독특한 롱패딩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올 겨울 매출을 잡겠다는 의지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키에 맞는 기장 개발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MLB 뉴욕 양키스 메가 로고 롱패딩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올해 컬러풀한 엑소 롱패딩을 선보였다. 

베이직한 디자인의 ‘뉴욕 양키스 메가로고 롱패딩’은 등판에 NY 메가로고 프린팅 포인트가 들어가 있으며 블랙 컬러 외에 옐로우, 퍼플, 블루 등의 다채로운 팝 컬러로 구성되어 이번 겨울 롱패딩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컬러로 승부수를 띄웠다.

‘메가 테잎 롱패딩’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맥시 롱 기장으로 보온성을 높였으며 사이드 스냅 단추가 있어 긴 기장에도 뛰어난 활동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컬러는 블랙, 네이비, 베이지의 기본 컬러 외에 그린, 오렌지 등 유니크한 컬러를 대거 출시했다.

MLB의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블랙 롱패딩의 신드롬급 열풍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컬러풀한 패딩이나 숏패딩 등 차별화된 스타일의 패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로 구성된 MLB 패딩을 활용해 따뜻하고 스타일리쉬한 겨울 패션을 완성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빈폴스포츠 '트와이스 벤치파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빈폴스포츠는 '트와이스 벤치파카'를 선보였다. 눈에 띄는 레드컬러는 물론, 연보라, 금색 등 독특한 색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롱패딩 기장을 102, 108, 120cm 로 다각화해 출시하면서 종류를 늘렸다.

이랜드 E롱패딩

이랜드리테일도 다양한 컬러의 롱패딩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앞서 출시한 E경량패딩에 이어 두 번째 겨울 기획상품 E롱패딩을 선보였다.

이랜드의 E롱패딩은 지난해 검정색과 흰색이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네이비, 핑크, 소라, 크림, 민트, 와인, 카키 등 다양한 컬러로 세분화하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E롱패딩은 아동, 캐주얼, 여성, 남성 등 29개 자체 브랜드에서 출시하며, 140억원(15만 장) 규모로 생산한다. 스타일 수는 총 67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온성과 감각적인 패션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롱패딩'이 다시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롱패딩은 '실용성'이 주 구매 요인이었다면, 올해 롱패딩은 '실용성'에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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