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군산공장 '사염화규소' 독성 화학물질 '잇단 누출사고', 뒤늦게 전라북도 특별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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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군산공장 '사염화규소' 독성 화학물질 '잇단 누출사고', 뒤늦게 전라북도 특별점검 나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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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난 15년부터 5차례 누출사고 일으켜 주민불안 가중

전라북도는 잇단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낸 OCI 군산공장에 대해 특별 점검에 나선다.

전라북도는 21일 익산 화학 재난 합동방재센터,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이달 말까지 OCI 군산공장을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전라북도는 잇따른 화학물질 누출사고에도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다가 비판이 커지자 긴급 점검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OCI에서 지난 14일에 이어 21일에 또다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의 환경팀, 산업안전팀, 가스안전팀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합동 정밀점검을 추진한다는 것.

OCI 군산공장 전경

전북도는 OCI의 대기 및 폐수 배출시설 등 사업장 준수사항 이행과 화학물질관리법 준수 여부, 위해관리계획서 이행실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한국환경공단은 환경관리 및 주변 시설의 안전진단을 병행한다.

김용만 전북도청 환경녹지국장은 "화학물질 누출은 인명 피해 등 대규모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점검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북 군산산업단지에 위치한 OCI 공장에서 21일 오전 유독물질인 사염화규소 약 10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화학소방차 등을 출동시켜 사염화규소 유출 지점에 대한 중화작업과 공장 쇼다운(show down) 밀폐작업을 벌였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 등과 함께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OCI 유독물질 사고 현황

OCI에서는 지금까지 5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7월 황인 누출사고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액화질소 누출로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21일에는 사염화탄규소 누출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2015년 6월 OCI 군산 폴리실리콘 2공장에서 사염화규소 62㎏ 누출사고로 16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100여 명이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바 있다. 또 공장 부근 농경지 일부 농작물도 갈색으로 변하는 등 유독물질 사고로 인한 피해가 주민들에게도 확산됐다.

이번 전북도의 점검에 따라 OCI에 대한 조치는 물론 재발방지대책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행정당국인 전북도의 그간 부실 관리 등 책임도 만만치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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