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석유화학 '부진' 車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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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석유화학 '부진' 車 '개선'
  • 조원영
  • 승인 2013.06.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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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전문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에 그치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해외에서의 판매실적 개선으로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관측된 반면 석유화학 분야는 계속 부진의 골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국내외 경제 환경과 환율 등 주요 경제변수의 동향과 함께 산업별 전망을 알아보는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18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국내외 경제 환경 및 환율 등 주요 경제변수의 동향과 함께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는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6%의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원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2년 연속으로 잠재성장률(3.6~3.7%)을 밑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의 경기대응 능력이 약화된 현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 추경예산의 조속한 집행,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임지원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엔화 약세, 원화 강세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는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하반기 업종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조선과 철강, 건설, 전자 등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자동차는 인도와 유럽을 제외한 해외 공장에서의 판매실적 개선과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관측됐다.

조선 업종은 지난 2011년 발주 물량이 아직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해 3분기까지는 발주 약세가 계속돼도 4분기 들어서는 해양생산설비 등 주력선종의 발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 업종은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 가능성이 낮지만 중국 철강업체들이 생산을 감축하면서 제한적으로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의 저가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 생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부진한 경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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