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동시교체 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경제투톱 재계 반응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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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동시교체 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경제투톱 재계 반응 살펴보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09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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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가운데 인물 교체로 경제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으로 동시에 전격 교체한 가운데 재계는 오히려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사람만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른바 '김앤장(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경제투톱을 동시에 교체했다. 현재 내정자 신분이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체제로 전면 개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전형적 관료 출신으로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고, 김수현 정책실장은 정책 전반을 관장하기에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만시지탄이지만 국민 여론을 수용해 경제수장 교체에 나선 태도는 인정할 만 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가운데 인물 교체로 경제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경책기조로 삼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변화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좌)와 김수현 정책실장 내정자

반면 청와대는 이번 경제투톱 교체 인사를 통해 시장과 경제사령탑의 소통과 정책기조의 일관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는 여당은 환영하지만, 야당은 돌려막기라는 반응이 다수다.

재계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 결국 잘못된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저임금 급격 인상을 통한 고용참사, 분배 악화, 서민경제 붕괴 등은 소득주도 성장이 초래한 부작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김수현 정책실장이 내정됨에 따라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재계는 당초 경제투톱 교체로 정책기조 변화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결국 코드 인사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청와대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용악화 등 부정적 영향을 무시하고 주요 경제연구소에서의 비관적 경제지표와 전망에 대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현 정부가 일방통행식 정책을 밀어붙이기만 하다보니 시장과 괴리감이 크다"면서 "수득주도성장이 아무리 이상적이라고 해도 결국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번 경제 투톱 교체가 시장과 민생 경제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어줄지, 오히려 겨울로 가는 길에 냉기류를 만들지 주사위는 던져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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