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임원인사 키워드는 '혁신·세대교체·글로벌'...박진수 부회장 교체, 6인방 체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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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임원인사 키워드는 '혁신·세대교체·글로벌'...박진수 부회장 교체, 6인방 체제 변화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1.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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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일정 고려 LG화학 부회장 교체...11월말경 정기 임원인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교체하는 첫 '원포인트'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LG 부회장단 '6인 체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LG 부회장단 6인방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을 말한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6인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LG화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광모 체제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일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기업 3M의 신학철(61세)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1947년에 창립한 이후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또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축적한 경영인으로 변화다.

구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사업 보고를 받으면서 향후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LG화학이다.

박진수 부회장은 2012년 말 LG화학 CEO로 재직한 이후 매출액 28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를 두고 계열사의 사업 보고회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LG측은 신임 신학철 LG화학 대표의 3M과의 일정을 고려해 인사 발표를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11월말경 정기 임원인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으로 구광모 LG 회장의 첫 인사에 관심이 컸던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본 키워드는 혁신, 세대교체, 글로벌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선친인 고 구본무 회장도 취임과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 인사도 혁신을 앞세운 파격적인 인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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