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그룹 미래 비전 본격화...29일 LG화학 시작, 주요 계열사 사업실적 및 계획보고 '미래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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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그룹 미래 비전 본격화...29일 LG화학 시작, 주요 계열사 사업실적 및 계획보고 '미래구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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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부회장단 비롯 임원진 인사 앞두고 '관심'...구광모 회장, 미래 성장동력에 '방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늘(29일)부터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올해 성과 보고와 함께 내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래 구상을 구체화한다. 

이는 취임 4개월 만에 구광모 회장이 처음으로 계열사 사장들에게서 올해 하반기 사업 실적 보고를 받고 LG그룹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동시에 부회장단을 비롯한 연말 임원 이사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그룹 내외부 관심이 크다.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한 달간 주요 계열사 약 15곳을 상대로 2018년 사업실적 및 2019년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각 계열사별 보고는 LG화학에 이어 LG생활건강,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의 순서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는 구광모 회장과 함께 권영수 LG 부회장이 함께 배석한다.

주요 계열사별로 하루 동안, 경우에 따라 2~3일에 걸쳐 보고를 받고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사업 보고회를 1년에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 열어왔다. 그간 고 구본무 회장이 주재해 왔던 것이 구광모 회장으로 바뀐 것으로 보면 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라면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관심이 많다"고 구광모 회장 체제로 변한 이후 관심에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첫 보고라는 점이 대내외 관심을 끈다.

지난 해 10월 보고 때는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했다. 구본무 회장의 건강상 이유였다. 

구광모 LG회장(좌)과 권영수 LG 부회장

올해 6월 상반기 보고 때는 당시 (주)LG 대표였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주재했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6월 29일 취임하기 전이었기 때문.

이번 LG그룹 보고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구광모 회장이 첫번째 주재하는 회의라는 것 이외에도 11월말경 예상인 임원 인사와 맞물려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부회장단 6인의 운명이 특히 관심을 끈다.  

구광모 회장은 그룹 현안 파악에 집중해왔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정중동 행보를 해왔던 이유다. 

이러한 와중에 구광모 회장의 존재감이 드러난 것은 지난 9월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이었다. 구광모 회장은 첫 방문지에서 AI(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이고 고 구본무 회장의 유지가 담긴 곳이라는 점에서 구광모 회장이 선대회장을 계승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구광모 LG 회장이 은둔을 깨고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구광모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장 부품인 레이저 헤드램프나 투명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차세대 제품들을 둘러봤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사업 보고에도 신규 사업과 투자 현황을 중심으로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미래비전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돼 평양을 다녀오는 등 총수로서 존재감을 대내외 과시했다. 구광모 회장은 만 40세 젊은 총수이자 국내 대표적 그룹 리더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성과를 얻게 됐다.  

한편, LG전자는 올 들어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자동차 조명 업체인 ZKW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했고 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아크릴과 로봇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LG화학도 중국에 대규모 투자에 들어갔다.  

방북 당시 구광모 LG 회장이 최태원 SK 회장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그간 우려가 컸던 LG디스플레이가 적자에서 벗어난 3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14분기 연속 적자지만 5G 시대를 맞아 향후 반전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신제품 V4 모델은 초기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임원 인사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건"이라면서 "이번 보고회는 그룹 내 주요 임원진 교체는 물론 앞으로 LG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회장이 본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보고회가 그 출발점이다. 구광모 회장이 그간 자리매감을 잘 해왔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 성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기에 어떤 변화가 올지 귀축가 주목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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