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정치권의 빅딜 논란 확산 해명 "박용만 회장, 빅딜 제안한 적 없다"...규제완화·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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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정치권의 빅딜 논란 확산 해명 "박용만 회장, 빅딜 제안한 적 없다"...규제완화·분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0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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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규제완화와 취약계층 직접 분배의 '빅딜'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정치권에서 박용만 회장의 발언을 빅딜로 확대 해석한 것에 대해 조기에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7일 "박용만 회장은 '규제완화는 성장의 토양을 위해 그리고 분배는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동시에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회장이 지난 5일 '2018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했던 발언과 관련, 일각에서는 이를 '빅딜'식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혁신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생명·안전 등의 필수 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들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며 "혁신과 변화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가 분배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론에 있어 민간의 비용 부담을 높이기보다는 직접적인 분배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5일 회장단회의에서 "우리가 분배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론에 있어 민간의 비용 부담을 높이기보다는 직접적인 분배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사회 안전망 확충과 재원 조달에 대한 고민과 공론화를 거쳐, 큰 그림을 갖고 분배 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사회 안전망 확충과 재원 조달에 대한 고민과 공론화를 거쳐, 큰 그림을 갖고 분배 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규제개혁의 필요성과 분배 정책의 추진을 동시에 말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빅딜' 제안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상의 측은 "규제완화와 직접적인 분배 정책은 거래의 대상도, 트레이드 오프(trade-off)의 관계도 아니"라며 "대한상의는 빅딜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규제완화와 분배 확대의 ‘빅딜’을 제안한 점에 대해 상당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도 박용만 회장의 (발언) 취지를 잘 파악해서 조만간 대한상의와 우리 당이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에 제가 (박 회장을) 만나서 오랫동안 같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야기한 것을 공식화해서 제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도 “얼마 전 대한상의 회장의 규제완화와 분배확대 결합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노동자들의 기존 일자리 감소, 분배·복지 확대 위한 조세제도, 이런 다가올 미래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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