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로또' 사기 어려워져...대형 편의점 법인 판매권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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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로또' 사기 어려워져...대형 편의점 법인 판매권 회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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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판매 수익권 주기로…개인이 판매권 딴 곳은 유지
CU, GS25, 씨스페이스 편의점 법인이 가지고 있던 로또판매권이 사라질 전망이다.

편의점에서 로또 복권을 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대형 편의점이 쥐고 있는 '로또' 판매권을 회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말 편의점 법인과 로또 판매권을 재계약할 때 판매권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편의점 로또 판매는 매년 정부와 업체가 계약 갱신을 하는데, 다가오는 계약부터 연장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GS25, CU, 씨스페이스 등 3개 편의점에서 로또 구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로또 판매점은 총 6909곳으로 이 중 편의점 법인은 604곳(8.7%)이다. 로또 판매는 복권법에 따라 장애인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개 부문에 해당되는 사업자만 할 수 있다. 

하지만 2002년 정부가 처음 로또를 도입할 당시 판매 점포수가 예상치 밑으로 떨어지자 일반 편의점 법인에게도 판매권을 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또가 대중에게 알려지자 정부는 편의점 법인에게 있는 로또 판매권을 회수하려는 계획이다. 판매 수수료는 일반 법인이 아닌 사회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이 정부로부터 로또 판매권을 따내 복권방 등을 운영하다 편의점주가 된 매장은 GS25, CU, 씨스페이스 편의점이라 해도 계속 로또를 팔 수 있다. 편의점 3사 중 개인이 로또 판매권을 가진 업체는 735곳이다. 

한편 정부는 로또 판매권을 한 번에 전부 회수할지 단계적으로 회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본사가 가진 로또 판매권을 회수하는 방식이지만 자영업자인 편의점주가 매출 감소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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