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기관 여성 신입 입사해 '임원 확률 0%', "1만여명 중 1명도 없어"...여성임원 모두 외부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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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 기관 여성 신입 입사해 '임원 확률 0%', "1만여명 중 1명도 없어"...여성임원 모두 외부출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2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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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 의원 "여성 복리후생을 보장함으로써 승진에서 차별을 없애는 것”이

여성이 공공기관에 신입직원으로 입사해 임원자리에 오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결과는 충격적으로 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상임 임원 126명 중 여성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3명은 정부나 교수 등 외부출신으로 기관장이나 상임감사를 맡고 있으며, 유일하게 내부출신인 1명도 외부연구원에서 근무하다 경력직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집계하는 기준과는 조금 다르다. 여성가족부는 임원 대상을 비상임이사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기준으로 산업부 산하 여성 임원은 41명에 달한다. 하지만 비상임이사는 100% 외부 출신이어서 이번 조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여성 임직원 현황 (2018년 6월 기준)

여성 임원 비중은 매우 낮은데 비해 여성 직원과 여성관리자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6월 기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직원수는 총 8만5223명으로, 이중 여성 직원은 1만2256명에 달했다. 14.4%에 해당한다.
 
2013년 여성 직원 수가 920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3.2%나 늘어났다.
 
가장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곳은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으로 70.1%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디자인진흥원(40.7%) ▲스마트그리드사업단(37.5%) ▲전략물자관리원(34.6%)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33.4%) ▲한국에너지재단(33.3%) ▲강원랜드(30.2%) 순이었다.
 
부서장급의 여성관리자수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 6월 기준 41개 기관의 여성관리자수는 총 972명으로, 전체 직원의 7.9%를 차지했다.
 
2013년 532명에서 82.7%나 늘어난 수치다.
 

김삼화 의원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그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김삼화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직장 내 여성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임원 등 고위직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임원목표제와 여성관리직 목표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성들의 출산·육아 휴직 등 여성 복리후생을 보장함으로써 승진에서 차별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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