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논란 교촌치킨 회장 6촌... 퇴직 후 1년 만에 재입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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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논란 교촌치킨 회장 6촌... 퇴직 후 1년 만에 재입사 이유는?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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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높아진 비난에 권원강 회장 "당시 사건 전면 재조사
권원강 교촌F&B 회장의 친척에 의한 직원 폭행이 이슈가 되자, 권원강 회장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권원강 교촌치킨(교촌F&B) 회장의 6촌 동생이 소속 직원들을 폭행한 2015년 사건이 이슈가 되며 권원강 교촌F&B 회장이 이에 대해 사건 전면 재조사 및 책임감 있는 조치를 약속했으나, 소비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지는 의문이 되고 있다.  

2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 상무가 2015년 3월 직원들과 점장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권 상무는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이에 당시 교촌치킨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권씨를 인사조치 했고 권씨는 회사를 퇴직했다고 밝힌 적 있다. 그러나 퇴직한 지 1년 만에 상무 직함을 달고 임원으로 복귀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진 것이다.

이러한 권씨의 행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권 상무가 '자숙기간'을 갖고 복귀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소비자들은 이러한 교촌치킨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속 직원을 폭행하고 1년 만에 재입사 하는 것이 '대중의 눈'을 피하기 위한 임시적인 쇼였다며 비판에 나선 것.

한 네티즌은 "자숙기간을 가졌다고? 직원 폭행 후 1년 뒤 입사하는 게 자숙을 가진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 역시 "교촌치킨은 확실히 불매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직원을 폭행한 6촌을 친척이라는 이름 하에 다시 받아주는 회장부터 글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매체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에서 권 상무는 양손을 모으고 서 있는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손을 올려 때리려는 동작을 취했다. 위협을 느낀 직원 A씨가 고개를 숙이며 뒷걸음치자 다른 직원 B씨까지 불러 함께 폭행하려 했다.

또 옆에 있던 쟁반을 집어들고 때리려다 다른 직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여성 점장 C씨가 말리자 있는 힘껏 바닥으로 밀쳤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회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권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며,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1년만에 권 상무를 복직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회장은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고,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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