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BBQ, 가맹점과 본사 화합을 꿈꾸다
상태바
상생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BBQ, 가맹점과 본사 화합을 꿈꾸다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3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최대 규모 상조회 출범에 이어 대형슈퍼 내 BBQ 매장 진출

가맹점 갑질 논란에 이름을 올렸던 BBQ가 상생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업계 최대 규모의 상조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롯데슈퍼 내 숍인숍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각각 가맹점들의 자금적 고충 완화를 돕고 신규 가맹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절감시키겠다는 전략이다.

BBQ의 이와 같은 행보는 논란의 소지에 오른 '가맹점 갑질 사건'을 계기로 가맹점들이 겪어 온 고충을 해소하고 나아가 BBQ 본사와 가맹점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상조회 출범을 비롯, 대형슈퍼 내 매장 도입 등은 막대한 금액의 자금 투자를 필요로 한다"며 "이는 BBQ 본사가 가맹점 갑질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본사와 가맹점 간 화합을 주도하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BBQ, 프랜차이즈업계 최대 규모 상조회 출범...이유는?

BBQ는 지난 22일, 프랜차이즈업계 최대 규모의 상조회를 출범시켰다.

그간 가맹 자영업자들이 경조사 등의 큰 일을 당했을 때, 금전적 부담을 해소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다.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최대 규모로 상조회를 출범시킨 BBQ치킨

이번 'BBQ 상조회'는 가맹점(패밀리)들의 중심이 된 자발적인 상조회로 가입 대상은 전국 가맹점 점주다. 가입 여부는 패밀리 자율에 맡기되 가입하면 10만원의 가입비와 연회비 12만원을 납부하게 된다.

회사는 가맹점 복지 증진 차원에서 패밀리들이 납부한 상조회비 총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연할 계획이다. 적립된 기금은 상조회원의 장례 지원 등 일반적인 상조 서비스 외에도 조의 위로금, 결혼 축하금, 자녀 첫돌 지원금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된다.

회비를 납부한 회원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탈퇴할 경우에는 납부한 회비를 반환해준다. 상조회 기금이 적정 수준으로 적립되는 시점부터 패밀리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등으로 사용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다.

제네시스 BBQ 상조회는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된다. 투표를 통해 선출된 가맹점주 대표와 윤경주 BBQ 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가맹점주 6명과 본사 직원 2명이 실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여환구 BBQ 상조위원회 위원장(BBQ군자점주)은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가 선뜻 힘을 보태주기로 한 결정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BBQ, 치킨업계 최초 롯데슈퍼 내 숍인숍 매장 출범...가맹점 매출 증진 효과↑

'롯데슈퍼with롭스' 1호점 매장 입구 이미지

BBQ는 상조회 출범에 이어 지난 22일, 롯데슈퍼에 숍인숍 매장을 냈다.

집객률이 높은 대형슈퍼를 통해 고객 수요를 잡는 한편, 임대료 부담을 줄여 점주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30일 BBQ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에 위치한 ‘롯데슈퍼with롭스’ 원주점 내부에 ‘시크릿 테이스트 치킨 BBQ’라는 직영 1호점을 지난 22일 출점했다.

시크릿 테이스트 치킨 BBQ는 약 23.14㎡(7평) 규모로 테이블이나 의자 등이 없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먼저 판매 메뉴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메뉴는 닭다리, 윙을 이용해 만든 통날개 후라이드, 엉치 후라이드 등 치킨 10종과 닭꼬치 2종으로 구성됐다. 치킨 한 마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위해 한 개씩의 낱개 단위 판매도 도입했다.

신규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진에도 효과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집객효과는 물론, 숍인숍 매장은 월 임대료 지불 방식이 아닌 매출의 일부를 차감하는 수수료 지불 방식이기 때문이다.

BBQ치킨 관계자는 "이번 첫 숍인숍 매장 개점은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진에 초점을 둔 방안이다"며 "슈퍼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쉼터로 작용될 수 있고, 매장 입장에서는 집객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에도 동행위원회를 통해 가맹점주분들과 상생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조회를 비롯, 가맹점들과 상생 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BBQ가 본사와 가맹점 간 화합에 주력할 것을 밝힌만큼 여러 논란을 끝맺고 상생 기업으로 발돋움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