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경제민주화 입법, 신중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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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경제민주화 입법, 신중 추진해야"
  • 조원영
  • 승인 2013.05.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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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추진에 대해 '신중히 추진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월 회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회장단은 경제 민주화 법안의 처벌 조항이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데 우려를 함께 했다.

회장단 회의가 끝난 후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회장단은 경제 민주화 법안의 처벌 조항이 과중해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데 우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근심을 드러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최근 8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 고착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이례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강도 높게 밝혔다

회장단은 또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입법 관련,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대외적으로 유럽의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로 내수부진까지 겹쳐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회장단은 "특히 엔저 현상은 기계, 자동차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 뿐만 아니라 우리 수출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무역·투자활성화 정책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기업들도 투자확대 및 고용안정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4월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의 운영계획과 사업내용을 보고받고,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며 "창조경제특위는 앞으로 새로운 산업, 시장, 직업을 만들기 위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특위는 빠르면 이달 중 2차 위원회를 열고 융복합산업, 신산업 등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 회장단은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대해 "적기납품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협력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강덕수 STX 회장은 이날 오후 갑작스레 참석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정홍원 총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총리 초청 만찬과 관련 박 전무는 "새 총리 취임 후 갖는 통상적인 간담회"라며 "정 총리에 회장단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 정책방향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매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 참석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10명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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