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원작 유저가 바라본 ‘삼국지대전M’, 원작 분위기는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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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작 유저가 바라본 ‘삼국지대전M’, 원작 분위기는 통했나?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0.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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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HiHO GAME이 일본 게임사 세가의 카드대전 아케이드게임 ‘삼국지대전’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서비스 중인 ‘삼국지대전M’은 출시 이후 유명배우 박보영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유튜브 등지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2000년 대 후반, 국내에 론칭한 아케이드게임 ‘삼국지대전’을 즐겼던 필자의 시점으로 바라본 ‘삼국지대전M’의 감상은 너무나도 변해버린 고향 같은 느낌이었다.
먼저 원작을 접해본 적이 없는 게이머들에게 말할 수 있는 ‘삼국지대전’의 가장 큰 묘미는 카드를 움직여 전장을 직접 지휘하는 것에 있다. 스킬 개념인 계략과 특수한 카드 조작법으로 해당 병종의 특수액션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묘한 재미를 선사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이 사라지고 진형 배치와 스킬 사용만이 있을 뿐인 ‘삼국지대전M’의 전투방식은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이마저도 유저가 전투 속에서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조작인 스킬 사용 또한 자동기능이 해금되면 그저 바라만 보는 전투가 될 뿐이다. 


이처럼 ‘삼국지대전’이 철저하게 컨트롤 위주의 플레이와 함께 특정 유닛의 스킬과 병종 간의 연계, 상성을 중요시한 조합하는 실력파 게임이었다면, ‘삼국지대전M’은 장수와 무기 뽑기를 통해 전투력만 높이면 되는 게임으로 변모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바로 로비화면이다. 마치 모바일MMORPG의 느낌을 주는 로비화면은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삼국지대전M’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여러가지 탈것이나 3D로 구현된 유저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전투에서는 자신의 캐릭터가 출전하지 않아 유저 캐릭터와 탈것의 용도가 의심된다. 


원작 팬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부분이 다수 존재하지만,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아케이드를 모두 이식할 순 없으니 위 감상은 원작을 플레이한 유저의 어리광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매출순위에서도 어느정도 선전하는 모습을 봐선 ‘삼국지대전M’만의 매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시장에서 철수해버린 상태라 일본 현지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삼국지대전’에 대한 대리만족을 위해 입문한 게이머라면 큰 실망감을 유발할 수 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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