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까지 AI 핵심 성장엔진 기반 전제품 연결 지능화...손영권 C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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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년까지 AI 핵심 성장엔진 기반 전제품 연결 지능화...손영권 CSO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1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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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삼성 CEO 서밋`...자율주행차, 사이버보안, 헬스케어 등 투자 AI기업 13곳 공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성장엔진 중심축으로 미래 전략 경영 활동을 전개한다. 

AI 전략 사업군으로 반도체·메모리 설계·데이터 센터·5G 등 4대 미래 신성장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

손영권 삼성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자 하만 이사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소닉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CEO 서밋 2018'에서 AI를 '뉴 삼성'의 미래 핵심 성장엔진이라고 천명했다.

손 사장은 “방대한 데이터는 산업혁명을 일으킨 석유 자원에 비교할 수 있다"며 "AI는 그 데이터를 구동하는 ‘엔진’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손 사장은 "인공지능은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고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헬스케어, 유통,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엔터프라이즈 각 영역에서 산업의 기저를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CSO 사장

이어 "AI의 중요성에 따라 삼성의 모든 스마트 제품은 2020년까지 연결되고, 지능형 제품이 될 것이고, 앞으로 3년간 1600억달러(약 18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미 6개의 글로벌 AI센터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거점센터를 연내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도 AI 중심으로 집중한다. 2020년까지 1000명의 AI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사내 10만명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혁신 아이디어를 확보해 내년 각 사업부의 비즈니스 계획에 적극 반영한다.

손 사장은 AI 전략 사업군으로 반도체·메모리 설계·데이터 센터·5G 등 4대 비즈니스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삼성의 반도체 비즈니스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자율주행차 1대는 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어 낼 정도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는데 이는 반도체 산업의 큰 기회이자 도전 과제"라고 밝혔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캐털리스트펀드, 삼성넥스트, 삼성벤처투자 등 3개의 사내 벤처캐피털(CVC)은 자율주행차(AI모티브, 오토톡스, 이노비즈, 테트라뷰), 헬스케어(코쿤캠, LVL), 로보틱스(잭라봇랩스, 인튜이션로보틱스, 리얼타임로보틱스), 사이버 보안(다크트레이스), 컴퓨터비전(룸닷에이아이, 맨티스비전), 데이터 전송(키사) 등 13개 AI 기업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손 사장은 “앞으로 헬스케어,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사이버보안산업 등을 혁신하는 데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간 게놈 연구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변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산업과 관련해서는 ‘이룸의 법칙(Eroom’s Law)’도 소개했다. 반도체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개선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거꾸로 쓴 것으로, 투자액 대비 개발되는 신약이 9년마다 절반씩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그만큼 신약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AI 기술은 이룸의 법칙도 극복할 것이라는 게 손 사장의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 전문 투자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의 샹카르 찬드란 부사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 온라인공개수업(무크·MOOC) 플랫폼 교세라의 공동 창업자인 앤드루 응과 대프니 콜러,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딥인스팅크트의 엘리 데이비드 창업자 등 여러 AI 전문가도 참석해 강연에 나섰다.

앤드루 응 랜딩닷에이아이 CEO는 "AI는 사내 전체 전략으로 채택돼야 하며 AI 조직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전사를 아우르는 '수평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 데이비드 딥인스팅크트 창업자는 “AI 딥러닝(심화학습)이 진화하려면 데이터를 말단에서 처리하는 ‘에지 디바이스’의 성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딥러닝 모델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핵심 알고리즘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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