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래성장사업 AI 집중 육성...유럽·북미 출장
상태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미래성장사업 AI 집중 육성...유럽·북미 출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0.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여섯번째 해외 출장, 북미 및 유럽 AI 연구 거점 등 방문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달 만에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출장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사업인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등을 점검하고 해외 주요 파트너와 면담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경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8월 유럽 출장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약 10일 동안 유럽 주요국과 캐나다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출장 기간은 공교롭게도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비껴가는 셈이다. 

유럽에는 삼성전자의 해외 디자인 거점인 삼성 유럽디자인연구소와 AI 연구 거점인 영국 케임브리지 AI 센터, 파리 AI 센터 등이 있다. 유럽디자인연구소는 세상의 변화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 전사 디자인에 반영하는 ‘트렌드 랩’도 있다.
 
북미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AI 센터와 뉴욕 AI 센터,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랩 등이 위치해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AI 연구 거점 등을 찾아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사업 중 AI를 각별히 챙긴다는 의미다. AI를 비롯 미래 성장 사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등 인수합병(M&A)에도 관심을 둘 수 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석방 이후 공개된 것만 여섯 번째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에서 AI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현지 파트너사 기업인 등을 만났다.

5월에는 중국 선전과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6월 홍콩과 일본 도쿄 방문 때는 세계적인 전장업체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방북 중 인사를 나누는 모습.

7월에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약 보름간 다시 유럽으로 출국해 해외 시장을 점검했다. 8월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평택공장에서 만났다. 이후 삼성은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평양행에 동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바이오, 전장, 5G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에 대한 연구개발 등이 활발하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통해 AI 역량 강화애 나섰다.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9월에는 미국 뉴욕에 6번째 AI 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들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목적인 '넥스트Q 펀드'를 조성했다. AI 연구활동 등을 총괄하는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책을 신설해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을 임명했다. 

이 부회장이 AI에 관심이 많은 만큼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와 인재 발굴 등이 AI에 집중되는 모양새인 것. 

재계 관계자는 “AI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이라서 주요 그룹이 사활을 거는 것 같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AI 등을 선정한 상황이라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유럽과 북미 출장은 연말 인사 및 사업계획 시즌 등과 맞물려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