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현대차 VS 글로벌 업계, 친환경 수소전기 상용차 대결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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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현대차 VS 글로벌 업계, 친환경 수소전기 상용차 대결 현황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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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및 버스 양산 박차...글로벌 주요국, 실증 추진 및 대중화 준비

세계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이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업체 사이에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현대차는 친환경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선두주자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중형 트럭 및 버스 개발 양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차에 대응하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글로벌 업체들은 각종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차,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 & 버스 양산 검토…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강화

현대차는 19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세계 최고 기술력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등으로 더욱 강화된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이 상용 부문으로 확장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수소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톤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전기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서울과 울산에 각각 1대씩, 내년에는 전국 주요도시에 수 십대의 버스를 시범 투입한다. 시장 수요에 맞춰 이르면 2020년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이하 H2E)와 수소전기 대형 트럭 1천대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상용R&D전략실 마이크 지글러 이사, H2E 롤프 후버 회장,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이인철 부사장, 상용해외신사업추진TFT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 고속버스를 선보였던 현대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용도의 수소전기 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스택을 비롯한 연료전지시스템과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리스 판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운수업계 및 수소 에너지 업체의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독일에선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 린데그룹이 투싼ix 수소전기차 50대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수소전기택시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과 광주에서 각각 수소전기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전기트럭 제원

글로벌 주요국, 수소전기 버스 & 트럭 실증 추진…대중화 준비 박차

세계 주요 국가들은 각종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준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일부 스타트업까지 수소전기 트럭 개발에 나서는 상황이다. 수소전기 버스는 전문업체 등이 기존 버스를 개조하고, 연료전지 전문업체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독자적인 연료전지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완성차 업체 등은 자체적으로 버스 제작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선 생활용품 도매업체 ASKO社(사)가 지난 2016년부터, 스위스에선 H2네트워크협회에도 속해 있는 리테일 업체 COOP社(사)가 지난 2017년부터 수소전기 트럭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유럽은 수소전기 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CHIC(Clean Hydrogen in European Cities)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전역 35개 도시에서 90대 규모로 수소전기 시내버스 시범사업도 펼치고 있다.

북미, 중국, 일본 등에서도 수소전기 트럭, 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 각국 수소전기 상용차 현황

미국은 스타트업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 모터(Nikola Motor)’가 오는 2021년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도요타는 지난해 5월부터 로스앤젤레스 항만 내에서 트럭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전기 버스도 국가 프로젝트에 버스 제조업체 26개사가 참여해 실증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일본은 도요타가 적재중량 3톤 트럭을 기반으로 편의점 물류용 수소전기 트럭 실증 사업을 내년부터 진행한다. 또한 도요타는 지난해 수소전기 버스 2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은 둥펑(東風)자동차 등 일부 로컬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상하이(上海)시는 수소전기 트럭 수 백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버스 분야에서는 푸티엔(福田), 위통(宇通) 등 10여개 업체가 파일럿 모델을 공개한 상태이다. 포샨(佛山)시의 경우 오는 2019년 말까지 수소전기 버스 2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48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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