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택배나 안부 문자 등을 사칭한 뒤 악성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 사기에 대한 주의령이 내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부 인사나 택배 배송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악성 앱이나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한 후 금융정보를 훔치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16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스미싱 사기 문자는 61%나 증가해 50만여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까지는 16만건이 적발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중 85%가 택배회사를 사칭한 문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속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과 백신프로그램 설치와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권하고 있다. 또한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이동통신 3사(SKT, KT, LGU+) 및 알뜰통신 사업자 36개사와의 협력을 통해 17일부터 총 5363만 명을 대상으로 '스미싱 피해예방 메시지'를 발송한다.
과기정통부는 추석 연휴기간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하여 악성앱 유포지 차단 및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중지·차단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0월 한 달 간 각 금융협회 및 중앙회, 5000여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을 실시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등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이용자들에게 금융사기 수법 및 대응방법 등을 집중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연휴 기간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을 경우 국번없이 118로 신고하면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