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업-민간기업, 해외발전소 동반건설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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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업-민간기업, 해외발전소 동반건설 ‘적극’
  • 김환배
  • 승인 2013.03.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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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전력기업이 민간기업과 손잡고 해외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60만㎾급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IPP3) 건설사업을 우리 기업들과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전은 영국 런던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대주주단으로 부터 총 사업비의 75%선인 6억 달러를 차입키로 했다. 우리 수출입은행의 자금이 시드머니가 되는 셈이다.

또 개발은 한전, 건설은 롯데건설, 운전 및 보수(O&M)는 한전KPS가 각각 맡는 등 ‘개발-금융-건설-운영’의 전 단계를 한국 기업이 추진함으로써 해외플랜트 시장 동반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발전소는 2014년 9월 상업운전에 들어가 2039년까지 25년간 한전이 전력 판매권을 갖게 된다. 예상 매출액은 16억 달러 상당이다.

서부발전은 SK건설과 함께 라오스에서 개발 중인 41만㎾급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준공 후 27년간 발생하는 전력의 90%를 태국에 판매한다. 공사는 SK건설, 운영·유지·정비는 서부발전이 맡아 매년 1300억 원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지분은 서부발전 25%, SK건설이 26%를 갖고 있다.

서부발전은 또 오는 5월 미얀마 양곤에서 가스복합발전사업을 착공한다. 양곤발전사업은 서부발전이 건설관리, 현대건설이 설계·구매·시공, 하나대투증권이 금융자문·주선·계약 등을 지원한다. 상업운전 예정일은 2015년 10월이다.

중부발전은 포스코ENG,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인터내셔날과 함께 파키스탄에 50만㎾급 수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한다. 자금은 국제개발은행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이 조달한다. 이 사업 역시 건설-자금-운영이 모두 한국 기업의 손에 의해 이뤄지는 셈이다.

2015년 착공에 들어가며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다. 운영기간은 25년.

남동발전은 삼부토건, 롯데건설, STX건설과 3억 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굴프 수력발전소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10만㎾급으로 2014년 1월 공사에 착수해 2017년 완공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발전소 운영관리·사업관리·시운전, 삼부-롯데-STX 건설은 설계-조달-시공을 전담한다. 회사측은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있어 연간 500억원의 생산전력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인 KC코트렐과 중국의 탈질촉매재생사업 시장에 진출했다. 탈질설비는 발전소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친환경설비다.

산서성 태원에서 전개되는 이번 사업에서 남부발전은 촉매재생주기 및 발전소 탈질설비 성능, 효율 관리를 담당하며 KC 코트렐은 촉매재생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한전과 중국 산서성 정부의 공동투자기업인 격맹국제는 촉매재생사업 관리 및 중국내 영업을 담당키로 해 사실상 한국 기업이 이번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김환배  g_ec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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