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유력'...향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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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유력'...향후 변수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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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가격 적정성, LG유플러스 이사회, 딜라이브 변수, 공정위 인가 등 관건

국내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 인수가 '유력'한 가운데 향후 걸림돌이 될 변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성공하면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을 아우르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KT에 이어 2위가 된다.

하지만 내부적 인수 가격 논란, 딜라이브 매각 이슈, 공정거래위원회 인가 등 여러 걸림돌이 남아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주당 2만원 정도인 1조4000억원 안팎으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12일 현재 CJ헬로 주가가 주당 1만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2배가 넘는 금액에 인수를 하느냐는 내외부 비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사회 승인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가 임박했을 당시 가격은 1조원 수준이었다. LG가 약 4000억원을 더해 인수하는 셈이기 때문에 적정성 여부가 설명이 돼야 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홈미디어 사업의 높은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성장 방안에서 IPTV 가입자 확대 방안이 고민이다. LG로서는 자체 가입자 모집에는 한계가 있어 케이블TV 인수가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른다.

CJ헬로가 지난 달 말에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까지 벌였다는 점도 지적된다. 

작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1%로 3위를 차지했던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 19.64%로 높아진다. 

단숨에 1위 업체 KT(20.21%)와 선두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현재 2위 SK브로드밴드(13.65%)는 3위로 밀려난다. 딜라이브 인수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뒤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 IPTV 업체에 재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 딜라이브가 제시한 가격이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어 상호간의 가격 차이가 크다. CJ 입장에서 과도한 가격에 인수해 불확실성을 높이기 보다 CJ헬로 매각이 현실적이다. 업계에서는 CJ헬로가 '몸값 올리기' 전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유료방송 시장은 인수합병에 의해 판도가 좌우돼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LG가 CJ헬로와 딜라이브를 함께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SK브로드밴드도 CJ헬로 인수전에 여전히 남아 있다. KT 입장에서도 시장 판도 변화를 구경만 할 수 없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기업결합 승인 여부도 변수다. 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 인수 추진에 대해 인가를 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SK 통합법인이 유료방송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였다.

CJ헬로 인수전의 변수 중 하나인 딜라이브.

그러나 지난 8월, 현대HCN의 딜라이브 서초방송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났다. 지역 권역에서 50% 점유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도 공정위 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PTV 순증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케이블TV 업체 인수가 유효하다고 했다. 

이혁주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홈미디어 사업과 관련 일정 규모 이상의 가입자 확보는 향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지난 달 29일 LG유플러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CJ헬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권 부회장은 현업 시절 LG디스플레이, LG화학 전지사업 등에서 1위를 차지했듯이 1등 DNA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 

CJ헬로는 방송가입자가 425만명에 이르고 이 중 디지털 가입자가 63.6%인 270만명이며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향후 5G 시대에서 1등을 꿈꾸는 LG그룹 입장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것도 매력적이다. CJ도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미 CJ헬로를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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