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4% "한국 경제 침체국면 진입"...경총 조사 61% "추석 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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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4% "한국 경제 침체국면 진입"...경총 조사 61% "추석 경기 악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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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질문에 대해 무려 94%의 기업이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사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기업 조사 결과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4.1%, '동의하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였으나 300인 미만 기업에선 95.8%가 동의했다. 대다수 기업이 경기 침체에 우려를 나타났는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위기감이 더 높았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61.0%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5.7%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추석 연휴 기업 실태 조사'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들 기업이 지급할 평균 상여금 액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4.1%포인트(77.3%→73.2%), 300인 미만 기업은 1.5%포인트(70.9%→69.4%) 각각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천원으로 작년(102만4천원)보다 3만2천원(3.1%)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추석 연휴 기업들의 휴무일수는 작년보다 3.5일 줄어든 평균 4.7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보다 4.8일 줄어든 4.9일, 300인 미만 기업은 3.1일 감소한 4.7일이었다.

지난해 황금연휴로 불리며 평균 8.2일에 달할 만큼 이례적으로 추석 연휴가 길었던 탓에 올해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추석은 9월24일이며 연휴는 9월22일(토)부터 26일(대체 휴일)까지 기간 동안에 기업들 대부분이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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