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 4호기 격납건물 틈 14곳 발견...원전 안전성과 부실 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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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빛 4호기 격납건물 틈 14곳 발견...원전 안전성과 부실 시공 논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8.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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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깊이 30cm... 현대건설 부실시공 책임 면하기 어려울 듯
현대건설이 시공한 4호기 격납건물에서 최대 깊이 30cm에 달하는 콘크리트 틈(공극)이 발견된 한빛원전 전경.

한수원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에서 최대 깊이 30cm에 달하는 콘크리트 틈(공극)이 발견돼 원전 안전성과 시공사의 부실시공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석기영)는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 점검 결과 최대 깊이 30cm의 공극을 포함한 14개소의 공극을 추가 발견함에 따라, 한빛 4호기는 물론 비슷한 시기, 동일한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 3호기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4호기 격납건물 매설판 보강재 주변에서 2017년 11월 2개소, 2018년 5월 6개소의 콘크리트 공극(8cm 이하)을 발견했으며, 그 이후 6월 26일부터 한빛원전민관합동조사단과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1~8단에 설치된 매설판 보강재 주변을 공동 조사했다.

두께측정 및 타격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극 의심 부위 총 69개소를 선정해, 내부철판 절단을 통해 14개소의 콘크리트 미채움부(공극)를 발견했다. 공극의 깊이는 매설판 보강재 설치형상으로 인해 대부분 8cm 내외였으나, 그간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깊이 20cm 이상의 공극 3개소(21cm, 23cm 30cm)도 함께 발견되는 등 예상보다 큰 공극 상태를 확인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당초 예상했던 깊이 8cm를 초과하는 20cm 이상의 공극이 발견된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해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의 9~15단에 대한 확대 점검 및 발견 공극에 대한 보수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다.

또 비슷한 시기에 동일 공법으로 건설된 한빛 3호기도 추가 점검 및 정비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5월 11일부터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됐던 한빛 3호기는 당초 이달 말까지 정비를 마치고, 한빛 4호기 점검 결과가 양호할 경우 민관합동조사단 및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재가동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빛 4호기에서 예상치 못한 깊이의 공극이 여러 개 발견됨에 따라, 4호기는 물론 3호기의 상세 점검이 불가피해 정비기간을 연장해 점검할 예정이며, 상세일정은 수립 중에 있다.

격납건물 콘크리트는 사고 시 밀폐재 역할을 하는 설비인 만큼 한빛본부는 공극이 발견된 한빛 4호기와 3호기의 철저한 점검 및 보수를 통해 원전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한빛 3,4호기는 1995년 준공됐고, 당시 시공업체는 현대건설이었다. 부실시공 의혹이 짙어짐에 따라 현대건설이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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