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과 국내 해운업체가 상생의 손을 잡았다.
지식경제부는 14일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남부·서부·중부·동서·남동발전)와 4개 해운사(현대상선·STX팬오션·한진해운·SK해운)가 '유연탄 수송선박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다르면 해운업계는 연간 1100억원의 운임 수입을 얻고, 조선업계는 벌크선 9척을 새로 수주할 기회를 얻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앞으로 18년간 발전 연료인 유연탄을 한전 발전 자회사에 운송하게 돼 약 2조원의 해운 운임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해운사들은 2개월 안에 국내 조선소를 대상으로 유연탄 수송에 쓰일 15만톤 규모의 벌크선 9척(4500억원 상당)을 발주할 예정이다. 수송선박 1척(500억원)당 국내 강재, 엔진, 기자재 발주물량이 306억원(6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9척 발주를 통한 기자재 매출도 약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은 "에너지 공기업이 공공부문 선박을 발주함으로써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사, 조선소, 관련 중소기업에 일감을 공급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용이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태 ggal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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