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쿠텐, 아마존과 소프트뱅크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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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쿠텐, 아마존과 소프트뱅크에 도전장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8.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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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통사업을 다양한 서비스를 잇는 생태계로 활용한다는 전략

일본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Rakuten Inc)는 손 마사요시가 이끄는 소프트뱅크(SoftBank Group Corp)의 첨단 무선 네트워크 산업과 아마존(Amazon.com Inc)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야심적인 기업 전략을 추진중에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일본 도쿄 시간) 보도했다.

내년 런칭을 계획중인 새 모바일 사업은 현재 라쿠텐이 보유하고 있는 약 80가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하나로 묶어 소비자가 하나의 ID로 온라인 쇼핑 및 여행 예약에서 고지서 지불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라구텐 측은 최근 발표했다. 라쿠텐은 현재 등록회원 9천 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단일 ID 전략을 통해서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회원이 더 많은 시간은 라쿠텐 플랫폼에서 시간과 돈을 소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라쿠텐은 20년 전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일본 온라인 쇼핑 시장을 개척한 선구적 업체다. 그러나 아마존 재팬의 일본 시장 진출 이후 급속히 시장 점유율을 잃고 성장 유지를 위해 신용카드 및 온라인 뱅킹 등 금융 서비스에 의존해왔다.

마키타니 최고경영자는 26일무선통신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라쿠텐의 일본에서 4번째로 큰 무선 통신 사업자가 되겠다는 야심과 향후 소프트뱅크, NTT 도코모(NTT Docomo Inc), KDDI(現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무선통신 사업자) 등 선두 3사 경쟁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뜻한다.

라쿠텐은 특정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기 보다는 경쟁 업체가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합산된 고객의 평생 가치(lifetime value)가 경쟁사 보다 높으면 2위 기업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일본 관방청은 27일 월요일 이달 두 번째로 일본 통신사 모바일 통신사가 전화 요금을 약 40% 감축할 여지가 있다고 발표해 일본 이통사 간의 경쟁을 추진할 의지를 확인했다. 이는 향후 소프트뱅크,NTT 도코모, KDDI의 수익성 감소 가능성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주 관방청의 첫 발표 직후 일본 이통 3사의 주식 가격 하락으로 시가 총액 1조 엔이 증발한 반면 27일 월요일 정오 라쿠텐의 주가는 3.6% 상승했다.

라쿠텐은 2~4 년에 걸쳐 모바일 결제 사업 확대, 전자 상거래 고객 물류 개선, 무선 통신 업체 구축 등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도쿄에 본사를두고 있는 업체는 평생 가치로 10조 엔(약 90억 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쿠텐는 내년에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서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런칭하고 2026년까지 일본 인구의 96%를 상대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쿠텐은 이미 2014년부터 가상 운영자로서 NTT 도코모의 네트워크를 사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천 5백 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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