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재 "냉각수 및 오일 부족" 원인...국내 10년 이상 노후차량 32%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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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화재 "냉각수 및 오일 부족" 원인...국내 10년 이상 노후차량 32% 주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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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자동차 화재 4550건 발생, 1만대 당 2건...화재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가장 많아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냉각수 및 오일류 부족'이라며 정기적 관리를 통해 화재 예방이 중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자동차는 수많은 기계·전자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연료를 점화 혹은 폭발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기준 약 32%가 10년 이상 노후 차량이라는 점에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어 평소 서비스 점검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에 의하면 지난 해 연간 전체 화재는 총 4만 4,178건이 발생했다. 이 중 단독주택,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택 화재가 1만 7,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야외 쓰레기, 모닥불, 야적장 등 야외에서의 화재가 7,810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 화재가 4,550건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대수인 2,253만대와 비교했을 때는 1만대당 약 2건이다. 

자동차 화재 원인으로는 차량 노후화, 각종 오일류 및 냉각수 부족 등 차량관리 부실, 교통사고 및 방화, 운전자 부주의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분류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 및 과부하, 오일 및 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으로 1,482건이었다. 절연열화 및 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1,075건으로 두번째를 차지했고, 흡연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716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는 435건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열 및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88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04건,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317건이었다. 

자동차 타이어 점검 모습. (자료 사진)

자동차 전문가들은 "화재의 주요 요인이 엔진 과열 및 과부하의 경우 자동차 결함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일류와 냉각수를 체크하면 화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적 요인들로 인한 화재에는 차량 개조, 노후차량 등이 포함됨. 전기 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 개조를 할 경우 배선 손상, 커넥터 손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연식이 오래될 수록 각종 부품과 전선들이 마모될 수밖에 없어 절연열화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30%가 10년 이상된 노후 차량이라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288만대이며 그 중 10년 이상된 차량은 735만대로 무려 32.1%나 차지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달리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노후차량들은 신차보다 화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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