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게이트] 소비자주권시민회의 "BMW 화재 축소 은폐 의혹"..."EGR 결함 외 원인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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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게이트] 소비자주권시민회의 "BMW 화재 축소 은폐 의혹"..."EGR 결함 외 원인규명" 촉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2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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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회의, 8가지 근거 제시...엔진 설계 잘못, 소프트웨어 결함 등 문제 제기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가 '정부는 BMW차량의 화재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국민적 의혹 해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화재 원인을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 불량으로 한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소비자주권은 "현재 BMW 차량의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가 잘못됐거나 설계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 등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BMW는 'EGR 쿨러(냉각기)에서 냉각수가 누수 되어 여기에 축적된 침전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면서 화재 원인을 축소 은폐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주권은 "BMW사 대변인이 최근 외신인터뷰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이 같은 화재가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현지의 교통 조건이나 운전 습관 때문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BMW가 한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화재 사고에 대하여 자사의 과실을 회피하면서 그 책임을 우리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은 "자동차 소비자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BMW차량 화재원인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 8가지 근거를 토대로 화재의 원인으로 발표한 EGR 결함 외에 다른 원인에 의한 화재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와 BMW가 이에 대한 철저하고 명확한 원인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BMW가 긴급 안전진단과 함께 EGR 교체 등 리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소비자주권이 원인 규명을 위해 제기한 근거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점 ▲다른 자동차회사의 같은 EGR 장작 차량의 화재가 저조한 점 ▲환경기준에 근거한 설계변경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ECM(엔진컨트롤모듈) 소프트웨어가 산소 흡기량을 맞추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 ▲각 시기・지역 등에 따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변경 문제 ▲엔진구조 자체 결함 가능성 ▲환경부의 EGR 결함 외 다른 문제 제기 ▲소방청의 2014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화재 원인 통계자료의 화재 57% 증가 등 8가지를 제시했다. 

따라서 소비자주권은 "BMW차량 화재원인 가능성을 종합하면 현재 BMW 차종의 화재가 단순히 EGR의 부품결함이 아니라 설계 결함 및 소프트웨어의 문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BMW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그로 인한 판매량의 급감에 따른 천문학적인 판매금액의 감소를 우려하여 화재원인을 단순한 EGR결함으로 축소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은 "그동안 세차례나 검토조사를 한 환경부와 리콜을 결정한 국토부가 합동으로 TF팀을 꾸리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증단을 통해 보다 명확하고 신속하게 BMW차량의 결함원인을 규명하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4일, BMW 화재 사고와 관련 BMW 독일 본사 및 한국 임원 등 7인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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