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게이트] BMW 본사 대변인 "한국인 운전습관 때문 화재" 발언 비난 여론...17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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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게이트] BMW 본사 대변인 "한국인 운전습관 때문 화재" 발언 비난 여론...17일 고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8.16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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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통신과 공식 인터뷰 발언...한국을 우습게 보는 행태라는 비판 여론 들끓어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중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이번 화재사고 원인으로 '한국인의 운전습관 때문'이라는 책임 회피성 한국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BMW 화재 피해자들이 분노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 신화망(신화넷)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화재 사고가 집중된 것은 한국의 교통 환경(local traffic conditions)과 운전 스타일(driving styles)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화재가 일어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집중된 것은 이러한 (한국의 교통환경과 운전 스타일) 요인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프레이 대변인은 "독일 내 BMW 9만6000대에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 발견됐지만 이로 인해 (독일 정부가) 해당 차량에 대한 운행 정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BMW 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BMW 본사의 공식 입장을 담당하는 대변인이 BMW 화재에 대한 차량 결함을 한국인에게 전가하며 은폐하는 꼴"이라며 "지난 6일 본사 품질담당 임원이 한국에 와서 해명했던 말도 그렇듯이 이번 대변인의 BMW 본사 공식 입장은 은폐 의도가 담긴 허위 진술"이라고 비판했다.

BMW 화재 공포가 운행중지 명령에 이른 가운데 독일 본사 임원이 화재 원인을 "한국인의 운전습관 때문"이라는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 공분을 사고 있다.

BMW 피해자모임은 내일(17일) 한국 비하 발언을 한 프레이 대변인과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 BMW코리아 임원 등 3명을 추가로 고소할 방침이다. 

요헨 프레이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예를 들어 운전조건들이나 기후 그외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자가) 단지 그 한 부분만 골라 기사를 쓴 것"이라며 "장거리와 고속 운행이 EGR결함에 더해서 화재를 촉진한다고 말한 것을 신화통신 기자가 운전스타일로 오해해 표현했다"고 MBC 뉴스에 해명했다. 

BMW 독일 본사 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국인을 우습게 아는 오만방자한 행태라는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네티즌 wgs0는 "한국을 우습게 보니까 그런 거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이라고 했으며, 네티즌 cals는 "운전스타일 때문에 차에서 불이 난다면 그게 차인가? 차를 어떻게 만들었기에. 고객들이 개떡같이 운전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무었이 다른가? 참 한심한 BMW이네요."라고 분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BMW 화재 사고와 관련 독일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이 "한국의 교통상황과 운전습관"이 원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BMW 피해자모임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BMW 화재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BMW 520d 차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BMW 120d 차량의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 가동 시 화재 발생 여부 시뮬레이션 테스트, 유럽의 BMW 520d 차량의 EGR 모듈과 국내 EGR 모듈 비교 등 5개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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